내일부터 우유‧탄산음료‧주스 가격 인상, 장바구니 ‘비상’
내일부터 우유‧탄산음료‧주스 가격 인상, 장바구니 ‘비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9.3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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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10월 중순까지 우유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사진/뉴시스)
내일부터 10월 중순까지 우유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내일부터 우유와 탄산음료, 주스 등 음료 가격이 인상된다. 올해 초 이미 두부, 즉석밥, 라면 등 먹거리 가격이 인상된 바 있어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원유값 상승에 우유 업계 줄인상

서울우유는 내일부터 우유 가격을 5.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우유의 흰우유, 딸기우유, 초코우유 등 200㎖ 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흰우유 1ℓ는 2700원에서 2850원으로 150원, 1.8ℓ는 4900원에서 5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 소식에 동원F&B,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다른 우유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시기를 조율 중이다.

동원F&B는 우유 가격을 평균 6%대로 인상한다. 이에 대표 제품인 덴마크 대니쉬 THE 건강한 우유(900㎖, 2입)는 기존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인상된다.

매일유업은 다음달 7일 평균 4~5%로 인상할 예정이며 남양유업은 가장 늦은 다음달 둘째 주에 가격 인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유 업계의 가격 인상 배경에 원유값 상승이 있다. 지난 8월 원유가격은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및 생산 비용 증가를 가격 인상 이유로 꼽았다.

우유 인상에 이어 탄산음료와 주스 등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우유 인상에 이어 탄산음료와 주스 등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우유 이어 탄산음료, 주스도 일제히 인상

우유 가격 인상에 이어 음료 업계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코카콜라음료는 내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주요 제품 36종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환타 오렌지(8.3%), 스프라이트(7.1%), 파워에이드 마운틴(10%)이 캔 음료 기준 각 100원씩 인상된다. 페트병 음료인 토레타도 5.6% 인상된다. 다만 올 1월 가격이 인상된 코카콜라와 씨그램은 이번 인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이어 웅진식품도 주요 제품 편의점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 대표 상품인 하늘보리 6.7% 인상을 시작으로 초록매실과 아침햇살은 각 8%대로 인상된다. 웅진식품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해태htb 역시 갈배사이다 5%, 아침에사과 5.9%, 코코팜화이트 10% 등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들어간다. 

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배경 역시 급격하게 증가한 페트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생산 비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먹거리 가격 인상에 음료 인상까지

우유와 음료 가격 인상에 앞서 지난 1월 국내 두부·콩나물 업계 1·2위 기업인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두부와 콩나물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어 2월에는 국내 즉석밥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2위 업체인 오뚜기가 즉석밥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이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을 평균 9.5%인상했고 오뚜기는 잼과 소스, 기름 등 10개 품목의 공급가를 최대 20% 인상했다. 

8월에는 라면 가격도 올랐다. 농심은 주요 라면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고 오뚜기는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다. 삼양과 팔도도 각각 평균 6.9%, 7.8% 인상했다.

한편, 올해 먹거리에 이어 음료까지 일제히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식품기업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면서 외식업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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