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19·독감 동시유행 우려, '사망률 2배'
올겨울 코로나19·독감 동시유행 우려, '사망률 2배'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0.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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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예고된 가운데, 겨울 독감 유행 시기와 겹쳐 코로나19·독감의 동시유행 위험성이 높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만으로는 환자를 구별하기 어려워 감염자가 뒤섞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료 및 의약품 업계에서는 독감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독감 백신 접종의 날’이었던 지난 11일을 맞이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는 현시점에서 독감 예방의 중요성을 전했다.

지난해는 팬데믹 첫해인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관리 등이 철저하게 지켜졌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해외 보건당국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독감의 유행으로 더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 동안 3만4,574명이 발생할 만큼 위드코로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상황 속에 올겨울 역대 처음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영국 보건안전청의 초기 조사 결과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는 사람은 코로나19에만 걸리는 것보다 사망 가능성이 두 배 높다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백신의약품위원회 관계자는 “독감은 백신 접종 후 방어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소요되며 면역 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3~12개월) 지속하기 때문에 미리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독감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은 날 맞아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독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처럼 정부가 비용을 전액 지원하지는 않는다. 다만 독감 예방 백신 필요성이 더 높은 고령층과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국가 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해 전액을 지원한다.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등이 대상이다.

어린이와 임신부 독감 백신 접종은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됐다. 어르신 백신 접종은 오는 12일 시작되는데, ‘사전예약’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마찬가지로 정부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12일부터 70∼74세, 14일부터는 65∼69세 예약이 시작된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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