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치명률 낮추기 위한 ’부스터샷‘, 효과 기대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2일 기준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의 60%(3090만5870명)를 넘겼다. 오는 11월로 예고된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에 청신호다.
그러나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다수 보고되는 등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서로 신뢰하며 안전하게 일상을 보내는 ‘위드 코로나’가 실현되려면 10월이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위드 코로나’ 실현 위한 마지막 거리두기 15일 발표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오는 15일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2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금요일 발표를 위해 지금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실시하는 거리두기가 아마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을 꺾기 위해 현재까지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해 왔다. 지금껏 2주 단위로 거리두기 조정안이 마련된 만큼 이번 조정안 역시 2주간 적용한다면 종료 시점은 이달 말일까지다.
정부는 이 기간 전 국민의 70% 이상이 완전 접종을 하고,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는 2주 뒤인 11월 9일 이후를 ’위드 코로나‘ 시점으로 보고 있다.
12일 기준 상황은 나쁘지 않다. 하루 신규 확진자 1347명으로 나흘째 1000명대를 유지했고,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한 주가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1961명으로 그 전주보다 21.2% 감소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추가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연속 증가세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사망률이다. 독감처럼 사망률을 0.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10월 들어 연휴가 연달아 있던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위중증·치명률 낮추기 위한 ’부스터샷‘, 효과 기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는 361명, 총 사망자는 56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누적 위중증률은 2.11%, 치명률은 0.78%다. 전문가들은 두 수치 모두 더 낮아져야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것으로 입을 모은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고위험군을 우선 대상으로 부스터샷(백신 접종 완료자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종사자 중 예방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오는 30일까지 화이자 백신 3회차 접종에 들어간다.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거점 전담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병상 의료기관 등 160곳에서 일하는 종사자 4만5000여 명이다.
이들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3일 사이에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3월 20일부터 4월 2일 사이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직장에서 퇴사한 경우라면 부스터샷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코로나19 치료병원으로 이직하거나 파견된 경우라면 현재 소속된 기관에서 접종하면 된다.
국내에서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부스터샷에 허용된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 이어 오는 25일부터는 지난 4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던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 보호·단기보호)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가 추가 접종을 받는다. 접종 희망자는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접종일을 사전에 정해야 한다.
내달 1일부터는 급성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 등 면역저하자,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내달 15일부터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가 추가접종을 시작하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한 60∼74세는 내년 2월 초순에 3차 접종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