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30억 원 투입, ‘썩는 플라스틱’ 개발 나선다
정부 230억 원 투입, ‘썩는 플라스틱’ 개발 나선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0.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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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정부가 방사선을 이용한 폐플라스틱 저감 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230억 원을 투입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과 비재활용 플라스틱 분해 및 최종처리 과정의 한계점들을 극복해 이른바 ‘썩는 플라스틱’ 기술로 오염 물질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폐플라스틱 저감기술 개발 및 실용화 촉진에 나선다.(사진출처/픽사베이)
정부가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폐플라스틱 저감기술 개발 및 실용화 촉진에 나선다.(사진출처/픽사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일 용홍택 제1차관 주재로 폐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방사선 기술과 관련해 전문가 간담회를 온라인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정통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방사선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저감하는 기술 개발에 23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특히 폐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인간의 생활 전반에 쓰이지 않는 곳이 없는 고마운 플라스틱이지만,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용 식물자원 ▲플라스틱 고속 생분해용 미생물 제제 ▲잔류 오염물질 검출/평가 및 정화소재 등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계획의 핵심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생산과 플라스틱 분해 모두 생명체를 기반으로 이뤄져 유전자 조작 기술이 필수다. 이 과정에서 그간 국내에 확보한 방사선 기술 역량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방사선이 가진 생물변이 유도, 물질변환·분해 특성을 활용한 융합기술 개발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세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환경 규제 등을 고려할 때, 다각적인 기술혁신이 요구된다”며 “과기정통부는 폐플라스틱처럼 사회현안해결을 위한 융합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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