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강화 이어져...올 연말 대출받기 더 어렵다
대출 강화 이어져...올 연말 대출받기 더 어렵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0.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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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개 금융기관 대상으로 4분기 대출 관련 동향 조사 결과
올 3분기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4분기에도 국내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뉴시스)
올 3분기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4분기에도 국내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올 3분기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4분기에도 국내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기업 대출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국내은행 기업은 완화 가계는 강화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4분기 가계 대출태도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12다. 지수가 플러스(+)일 경우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완화되고 마이너스(-)일 경우 대출태도가 강화되는 것을 뜻한다. 3분기 대출 태도 지수 –15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출 태도 지수가 마이너스인 이유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를 관리하는 가운데 이달 중 DSR 규제 등 추가 보완대책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반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될 조짐이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실적 개선 기대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법인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조치 연장 등이 대출태도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4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자주의 소득개선 지연 우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가 예상됐다.

대출수요의 경우 기업은 운전자금 확보와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인 반면 가계 대출 수요는 주택자금 수요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 일반 자금 수요의 경우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정,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금융기관 모든 업권 대출 강화

상호저출은행(-16)과 신용카드사(-43), 상호금융조합(-44), 생명보험회사(-14)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4분기 대출 태도가 모든 업권에서 상당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금융조합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여신한도 규제 도입 방침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신용카드회사와 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등으로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조사대상 기관들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중소법인·자영업자의 수익성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을 차주의 신용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대체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은행의 대출규제 강화 영향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증가폭은 제약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권별로는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 등에 대한 대출수요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생명보험회사는 보합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는 국내 은행 17개와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등 총 203개의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가 답변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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