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된 힐튼호텔, 결국 역사 속으로
40년 된 힐튼호텔, 결국 역사 속으로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0.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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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CDL호텔코리아의 밀레니엄힐튼서울 인수 추진
매매가 1조 안팍 협약…5성급 호텔‧오피스 예정, 고용 승계 논의

[한국뉴스투데이] 서울 남산에서 40년 간 자리를 지켜 온 힐튼호텔이 역사를 뒤로 하고 복합시설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18일 부동산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힐튼호텔의 최대주주인 CDL호텔코리아로부터 힐튼호텔을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1조원 수준으로 연내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고 호텔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재탄생시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5월 힐튼호텔과 인수 논의를 진행했지만 힐튼호텔 쪽이 매각 계획을 공식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재협상 끝에 성사됐다. 이후 다시 이뤄진 협상 끝에 힐튼호텔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되자 당초 검토하던 오피스 빌딩 대신 호텔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튼호텔은 최근 수년간 경영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며 적자 폭을 키웠다. 이에 CDL호텔코리아는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1983년 12월 문을 연 힐튼호텔은 4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힐튼호텔은 객실 700여 호 규모의 5성급 호텔로 시작했다. 당초 대우그룹의 계열사 대우개발이 운영했다.

이후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전문회사 훙릉의 자회사인 CDL호텔에 2600억원에 매각됐다.

현재 CDL은 밀레니엄힐튼호텔을 비롯한 세계 20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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