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장애 하루 뒤 늦은 사과...보상방안은?
KT, 통신 장애 하루 뒤 늦은 사과...보상방안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0.2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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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발생해
2018년 아현지사 화재 이후 3년만에 또 통신 대란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은 가운데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 KT 접속장애로 인한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뉴시스)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은 가운데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 KT 접속장애로 인한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KT 통신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하루가 지난 뒤 공식 사과에 나서 뒤늦은 사과라는 지적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85분간의 먹통 사태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12시 45분까지 85분간 전국적으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 유선인터넷과 무선인터넷이 마비됐다. 지역마다 장애 시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40~85분간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에 증권거래시스템과 기업 업무 시스템이 멈췄다. 소상공인들의 결제시스템도 멈춰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지자 현금 결제나 계좌이체만 가능해 상점과 소비자 모두가 불편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는 가운데 수업이나 예정된 시험이 취소되기도 했다. 보안전문기업인 KT텔레캅 단말기도 먹통으로 출입에 어려움을 겪은 피해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외부에서 유입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복구에 들어갔다.

25일 전국적으로 KT 통신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하루가 지난 26일 공식 사과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25일 전국적으로 KT 통신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하루가 지난 26일 공식 사과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하루 뒤 구 대표이사의 뒤늦은 사과

먹통 사태 이후 KT는 하루가 지난 26일에나 “어제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해 뒤늦은 사과라는 비난을 받았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홈페이지에서 “KT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하였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 대표이사는 “정부의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아울러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며 조속하게 보상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약속한 보상방안에 주목

이에 KT가 어떤 보상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앞서 2018년 11월 서울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 대란이 발생해 KT가 대규모 보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KT는 피해를 입은 유·무선 가입 고객에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치 요금을 감면해 줬고 피해 소상공인은 장애발생 기간에 따라 1~2일은 40만원, 3~4일은 80만원, 5~6일은 100만원, 7일 이상은 120만원을 각각 보상했다.

이번 통신 장애는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보다 피해 지역도 넓고 피해 규모도 커 보상 규모도 훨씬 클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KT새노조는 아현 화재 사태의 연장선이라며 재발 방지 약속 3년만에 또 다시 대규모 통신장애가 발생한 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이사회의 임원성과급 반납 등 경영진과 구현모 사장이 책임져야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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