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특별기획】 MZ세대 눈높이에 맞춰야 인재를 얻는다
【창간 10주년 특별기획】 MZ세대 눈높이에 맞춰야 인재를 얻는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1.0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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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이 직접 출연한 유튜브 인기,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거점오피스’ 운영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세대층을 나눈 이후, 가장 범위가 크기도 해 일각에선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함께 묶는 것은 억측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기업이나 정치인은 MZ세대를 공략하고, MZ세대가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본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다양한 가치관을 추구하는 MZ세대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취업이 아닌 공정과 합리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기업과 함께하길 원한다. 자연스레 기업들은 젊은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이색적인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제작 유튜브 콘텐츠에 임원들이 직접 출연해 담당 업무에 대해 소개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룸)
SK텔레콤은 자체 제작 유튜브 콘텐츠에 임원들이 직접 출연해 담당 업무에 대해 소개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룸)

◆ 임원이 직접 출연한 유튜브 인기,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

대기업 임원이 유튜브 콘텐츠에 직접 출연해 각 사업부가 담당하는 업무를 소개하고 채용 트렌드를 알려준다. 유튜브 영상에 친숙한 MZ세대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얻고자 시작됐다.

SK텔레콤이 자체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을지피플’ 시리즈는 공개 6회 만에 누적 조회 수 136만, 누적 시청시간 6만8,821시간을 돌파했다. ‘좋아요’ 약 1,000개, 댓글은 약 600개를 기록했다. 주요 시청 층은 18~24세가 약 35%, 25~34세가 약 30%로 MZ세대가 주를 이룬다.

‘을지피플’은 SK텔레콤 본사가 위치한 을지로에서 만나는 SK텔레콤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텔레콤의 임원이 직접 출연해 고객의 관심이 높은 ‘메타버스’, ‘채용’ 등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는 컨셉의 토크 콘텐츠다.

SK텔레콤은 ‘을지피플’ 성공 요인으로 임원의 직접 출연과 유쾌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MZ세대 출연자 섭외 등을 꼽았다.

‘을지피플’ 1편에서는 미래 기술로 최근 큰 관심을 받는 메타버스를 총괄하는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CO장이 출연했다. 2편에서는 채용을 담당하는 허준 SK텔레콤 커리어 그룹장이 나왔다. 이외에도 기업의 CTO, ESG 책임자 등 기업의 임원이 직접 출연해 소통에 나섰다.

을지피플에 임원이 등장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 구독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해서다. 구독자들은 사내 구성원이 출연한 영상이 신뢰도가 높다고 느껴져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MZ세대가 유쾌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TV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준우승 출신 오현민을 진행자로 섭외했다.

이에 힘입어 2011년 개설한 SK텔레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국내 대기업 최초(미디어 회사 및 글로벌 채널 제외)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외에도 유튜브에 임원이 직접 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에서는 송재하 CTO가 ‘배달의 민족에서 일하는 사람들’ 콘텐츠에 출연해 개발자로 일하는 장점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 영상은 게재 한 달 만에 조회 수 약 15만 회를 기록했다.

또한, CGV에서는 허민회 대표가 직접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구독자 10만 돌파를 기념, 실버 버튼 언박싱을 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의 거점 오피스 ‘With POSCO Work Station’에서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의 거점 오피스 ‘With POSCO Work Station’에서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그룹)

◆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거점오피스’ 운영 

포스코그룹은 지난 1일부터 그룹사 직원들이 공유하는 거점오피스를 운영한다.

포스코그룹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을지로 금세기빌딩에 각각 70석과 50석 규모의 그룹사 공유형 거점오피스인 ‘With POSCO Work Station’을 마련했다.

서울지역 장거리 출퇴근 직원들의 피로도를 낮춰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착된 원격근무와 MZ세대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다.

포스코그룹의 ‘With POSCO Work Station’은 직원들이 기존 사무실처럼 업무를 볼 수 있도록 1인용 몰입좌석, 다인용 라운지, 회의실 등 다양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거점오피스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은 주간 단위로 근무계획을 수립해 사전 승인 및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직원들이 좌석과 회의실을 직접 선택해 예약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편의성을 더할 예정이다.

현재 ‘With POSCO Work Station’을 공유하는 그룹사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총 4개다. 향후 활용성과 그룹사 참여 여부를 추가 검토해 확대 시행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더욱더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사제도와 업무수행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직원들 간 긴밀한 협업을 유도하는 ‘협업평가’ 제도, 경쟁보다는 개인의 성과 창출을 중요시하는 ‘절대평가’ 제도, 직원들이 원하는 업무를 스스로 기획, 수행할 수 있는 ‘직원주도 TF’를 도입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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