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 유흥업소 수행에 사적 지시까지 '갑질' 논란
LG전자 임원, 유흥업소 수행에 사적 지시까지 '갑질'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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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LG전자 임원이 수행 기사에게 불법 유흥업소 수행을 보게 하고 장보기 등 사적 지시까지 내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3일 YTN보도에 따르면  LG전자 임원인 A씨가 집합 금지 기간 중 논현동의 한 불법 유흥업소에 수시로 드나든 정황이 확인됐다. A씨의 직속 상사인 고위급 임원 B씨도 몇 차례 동석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집합 금지 기간에 불법 유흥업소를 수시로 드나든 것도 문제지만 이 과정에서 수행기사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수행기사는 A씨가 불법 유흥업소를 드나들 때마다 회사 차로 태워다줬고 불법 업소에서 술을 마시는 동안 밖에서 계속 대기했다. A씨가 여성과 이른바 2차라도 가는 날은 날밤을 새워 대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갑질은 사적인 지시로도 이어졌다. A씨는 이른 새벽 수행기사가 남양주 자택에 오기 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들러 개인물건을 챙겨오라고 지시했다.

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자기 가족들을 태워다주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12시가 넘은 새벽에 장을 봐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임원의 갑질과 일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임직원 관리 체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임원이 아니고 책임급”이라며 “책임급이 담당 직책을 맡는 경우 업무 성격을 감안해 차량이 배정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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