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경북서 득표율 얼마나 나올까
이재명, 대구·경북서 득표율 얼마나 나올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1.05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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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서 대구·경북 표심 역할 중요
아직까지 보수 텃밭으로 이재명 불리
 
문 대통령과 비교해도 쉽지 않아 보여
대구 달려간 이재명, 국민의힘 시선 분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위기론에 직면해 있다. 중도 확장성이 과연 있느냐 여부서부터 시작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각종 이슈에 휘말리면서 내년 대선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어떤 득표율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에서 과연 대구·경북에서 그만한 득표율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9월 대구 동구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9월 대구 동구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2022년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지역은 대구·경북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로의 쏠림 현상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할 것이고, 그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선을 살펴봐도 민주당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한 지역이 바로 대구·경북이다.

문 대통령도 20%대

지난 19대 대선 득표율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41.1%의 득표율도 당선이 됐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만 놓고 본다면 각각 21.8%와 21.7%를 기록했다. 부산에서 38.7%, 경남에서 36.7%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대구·경북은 보수 텃밭인데다 PK 출신인 문 대통령에 대해 별로 탐탁찮게 생각했다는 것이 19대 대선 득표율에서도 고스란히 읽혀진다.

더불어민주당은 계속해서 동진 정책을 펼쳐왔다. 그리고 부산·경남에서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뒀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가 2022년 대선에서 대구·경북에서 어떤 득표율을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김동연 후보의 가상 5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36.8%를 기록하며 30.4%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다. 두 후보의 격차는 6.4%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에서 윤 후보는 57.5%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15.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6%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9월 대구 동구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9월 대구 동구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

이는 문 대통령이 19대 대선 당시 획득한 득표율보다 낮은 지지율이다. 이 후보가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후보가 대구·경북에 상당한 애정을 갖고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곧 대선 본선 경쟁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 굳히기를 위해 대구·경북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은 최근 들어 인구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권자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대구로 달려간 이재명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인 5일 이 후보는 대구로 달려갔다. 이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지난 9월 대선 후보 경선 합동연설회 이후 처음이다.

이 후보는 대구를 방문함으로써 취약지인 대구·경북 공략과 함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집중될 여론 시선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이날 경북대학교 강연과 서문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경북대 강연에서는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는 주제로 MZ세대를 공략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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