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서비스 일부 지역서 중단...끊이지 않는 사고
KT, 5G 서비스 일부 지역서 중단...끊이지 않는 사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1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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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에서 통신 장애와 서비스 중단 등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우려된다. (사진/뉴시스)
최근 KT에서 통신 장애와 서비스 중단 등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우려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KT의 5G 서비스가 일부 지역에서 사흘 동안 중단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전국적으로 KT 유‧무선 통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고 오늘은 서울 구로구와 영등포구 일대에서 KT 유·무선 통신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국가기간망인 KT의 끊이지 않는 사고에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5G 서비스 일부 지역서 사흘간 중단돼

지난 10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KT의 5G 서비스가 사흘 동안 중단돼 이용자들은 LTE 서비스만 제공받았고 KT는 이를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 

KT의 5G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이다. 이 기간 서울과 경기, 부산, 경남,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KT의 5G 서비스가 중단됐다.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는 5G 전용 기지국에 설치된 '정류기’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지국에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정류기가 멈추면서 기지국 가동이 중단된 것. 

문제의 정류기가 설치된 KT 기지국 7000곳 중 450여 곳에서 이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KT는 사고 당일, 한파특보가 발령된 기습 추위를 원인으로 파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해당 정류기 전량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네트워크 전문가는 기지국 장비는 극저온에서도 작동되는 테스크를 거친다며 KT의 입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KT는 이용자들에게 이같은 5G 서비스 중단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고 감독 부서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고객에게 서비스 제공이 불가한 5G 장애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사옥 대회의실에서 서창석 KT 네트워크 혁신 TF장과 임원진들이 통신 장애와 관련해 ‘재발방지대책 및 보상안’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박효일 고객경험혁신본부 상무, 박현진 전무, 서 TF장, 권혜진 네트워크전략 담당 상무. (사진/뉴시스)
지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사옥 대회의실에서 서창석 KT 네트워크 혁신 TF장과 임원진들이 통신 장애와 관련해 ‘재발방지대책 및 보상안’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박효일 고객경험혁신본부 상무, 박현진 전무, 서 TF장, 권혜진 네트워크전략 담당 상무. (사진/뉴시스)

전국적 유‧무선 통신 서비스 장애까지

지난달 25일에는 오전 11시 20분쯤부터 12시 45분까지 85분간 전국적으로 KT 유‧무선 통신 서비스 장애가 발생, 유선인터넷과 무선인터넷이 마비됐다. 지역마다 장애 시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40~85분간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에 증권거래시스템과 기업 업무 시스템이 멈췄고 소상공인들의 결제시스템도 멈춰 점심시간에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 수업과 시험이 취소되기도 했다. KT는 통신 장애 이유에 대해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하루 뒤 KT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이라며 말을 바꿨고 5만원대 요금을 쓰는 가입자는 1000원, 2만5000천원대 인터넷 상품을 쓰는 소상공인 가입자는 7000∼8000원의 보상금 방안을 내놔 이용객들의 분노를 샀다.

전국적 통신 장애 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도 안된 11일에 또 다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구로구와 영등포구 일대의 KT 유·무선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KT는 통신 장애 이유에 대해 월드컵대교 남단 도로변에서 나무심기 작업을 하던 중 광케이블이 절단됐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담당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사고 발생 약 20분 뒤인 오전 10시 50분에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에 '오늘 KT사의 기지국 장애로 영등포구, 구로구 일대 무선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용 고객은 유의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반복되는 사고로 KT의 안전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대한 우려와 함께 관리부처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라는 지적이 거세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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