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꿈 플랫폼 대박 친 홍준표 행보 '주목'
청년의 꿈 플랫폼 대박 친 홍준표 행보 '주목'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1.15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의 꿈 오픈 하루만에 1만건 게시물 올라와
청년의 고민 듣고 답하는 홍준표의 노림수는
 
2027년 대선 도전 가능성 열어두고
다음 정권에 부담이 될 가능성 높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이 공개된지 하루도 안돼 1만건의 게시물이 올라오는가 하면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서버가 다운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를 한 후 청년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2주만에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그 플랫폼이 청년들로부터 폭발적 관심을 받으면서 홍 의원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편집자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에서 패배를 하면서 자신은 윤석열 선대위원회에 합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세차량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지지해준 2030세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번 경선에서 2030세대는 홍 의원을 향해 전폭적인 지지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캠프 해단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캠프 해단식에는 지방에서도 청년들이 올라오면서 1000여명이 몰렸다. 정치권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저마다 이런 해단식은 최근에 없었다는 평가다.

청년 플랫폼 만들겠다고 공언

이처럼 해단식에 청년들이 몰리자 홍 의원은 청년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일명 놀이터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에 실망을 해서 자신을 지지했지만 다시 국민의힘에 실망한 청년들을 정치권에 붙잡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들 청년들이 홍 의원의 낙마로 인해 정치 무관심층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해 홍 의원이 안타까움을 느꼈고, 그들을 위한 청년 놀이터를 만든 것이다. 청년의 꿈 플랫폼에는 ‘청문홍답’이라고 해서 청년이 질문하고 홍준표가 답을 한다는 코너가 있고, 홍 의원이 직접 답변을 달기도 했다.

“홍 의원이 생각하기에 이준석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홍 의원은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이라고 답했다. 또, “윤석열 후보가 중도사퇴하면 등판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절대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답변하는 등 청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청년들의 개인적 고민도 들어줬는데 “수능 앞두고 있다. 긴장 푸는 방법 공유해달라”는 요청에 “눈을 감고 봄날 푸른 보리밭을 생각해보라”고 답변을 했다. “공부해야 하는데 집중력이 좋지 않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에 가서 참선을 하라”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청년의 고민에 대해 홍 의원이 직접 답을 달아주면서 청년의 고민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것이 바로 ‘청문홍답’ 게시판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으로의 행보는

이처럼 청년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고, 하루 사이 1만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다보니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치전문가들은 홍 의원이 윤석열 선대위에서의 활약은 아마도 없을 것이고, 독자 노선을 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막판 선거운동 당시 유세차량에 올라가 윤 후보 지지 연설을 한번 정도는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신 청년들과 계속 소통을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홍 의원의 가장 약점인 외연확장을 하겠다는 뜻이다.

홍 의원이 계속해서 막말 프레임에 갇히면서 외연확장을 하지 못했는데 청년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이제 외연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7년 대선?

이런 외연 확장은 당장 2022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2027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것은 청문홍답에서도 드러났다. “2027년 대선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2017년에 이어 2022년 대선에도 도전을 했지만 패배를 했다. 정치인으로서 3수 도전은 쉬운 일은 아니다. 3수 도전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청년의 꿈 플랫폼은 홍 의원의 3수 도전의 기회를 주는 발판인 셈이다.

홍 의원은 청년의 꿈을 통해 다음 정권 5년을 소통하면서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2027년 대선 도전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그 도전은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벌써부터 청년들 사이에서는 2027년 대통령으로 홍준표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