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중국‧유럽 공세로 전기차 시장서 주춤
현대‧기아, 중국‧유럽 공세로 전기차 시장서 주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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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EV, PHEV)시장에서 모두 순위 하락해
올해 전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올해 전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올해 전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시장에서 현대‧기아가 중국계와 유럽계 그룹들의 압박에 직면해 순위가 모두 내려갔다.

1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세계 80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현대‧기아는 EV(전기차)부문과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부문에서 순위가 내려갔다.

먼저 EV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모델 3와 모델 Y 판매 급증에 따라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2% 증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중국계인 상하이자동차 그룹이 2위, 중국 전기차 회사 BYD 그룹이 3위에 올랐다. 현대‧기아는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를 필두로 판매는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하회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 4위를 기록했다.

6위에는 스텔란티스 그룹이, 7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8위 장성기차, 9위 광저우자동차 그룹, 10위는 다임러 그룹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의 순위 하락만큼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2위였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급하락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르노 트윙고와 다키아 스프링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에(ZOE) 판매 감소가 전체 증가분을 대거 상쇄시키면서 다섯 계단이나 하락했다.

PHEV 부문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세아트 레온과 스코다 옥타비아 판매 호조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BMW 그룹과 BYD 그룹, 다임러 그룹, 지리 그룹, 스텔란티스 그룹, 도요타 그룹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는 현대 투싼 PHEV와 기아 시드 PHEV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이어 충칭 리샹 오토모티브가 9위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10위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SNE리서치는 “현대‧기아는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왔지만 올해 들어 중국계 그룹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유럽계 그룹들도 대거 반등하면서 다소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후 한걸음 재도약을 위해 어떠한 행보를 전개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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