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출금리 상승 불가피”
금융위, “대출금리 상승 불가피”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1.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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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급등은 정부 규제 때문 아니다… 금융당국 적극반박
"대출금리 상승추세는 준거금리 때문…금리 상승세 지속전망"

[한국뉴스투데이] 금융당국이 당분간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당국이 시장금리 인상에 개입할 수 없음을 밝혔다.

정부가 대출금리 상승이 정부의 규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대출금리 상승이 정부의 규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뉴시스)

금융위원회는 18일 ‘최근 대출금리 상승 등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의 핵심은 최근 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인상의 영향일 뿐, 때문에 당국이 개입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수치를 동원해 재확인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5대 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45%로 6월(2.84%)보다 62bp 상승했고 이중 준거금리 상승이 44bp, 가산금리 상승은 15bp에 불과하다. 또 우대금리는 3bp 축소되는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3.42%로 6월말(2.75%)보다 68bp 올랐으며, 준거금리 상승이 64bp를 차지했다. 오히려 가산금리는 4bp 낮아졌으며, 우대금리는 8bp 축소됐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시기 역대 최저수준까지 낮아졌던 대출금리는 올 하반기 들어 크게 상승했으며, 10월에는 상승 폭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출금리 상승은 준거금리 상승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채·은행채 등의 금리가 글로벌 동반 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등으로 하반기부터 크게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도 오른 것"이라면서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등도 은행 자체의 가계대출 관리강화에 따라 차주에게 불리하게 변경된 측면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제기되고 있는 불만의 핵심인 은행의 예대마진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도 반박했다. 9월 기준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2.01%p로 올해 3월 2.02%p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3분기 은행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 역시 예대마진보다는 가계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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