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에 스마트팩토리까지...가구업계 차별화 전략
새벽 배송에 스마트팩토리까지...가구업계 차별화 전략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1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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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날 배송되는 새벽 배송에 자동화 생산 시설까지 등장해
3분기 영업이익 줄고, 위드코로나로 일상 회복의 조짐 매출 주춤
가구업계가 주문 다음날 배송되는 새벽 배송을 도입하고 자동화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가구업계가 주문 다음날 배송되는 새벽 배송을 도입하고 자동화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구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주문 다음날 배송되는 새벽 배송에 자동화 생산 시설까지 등장했다. 특히 최근 롯데가 한샘을 인수하면서 기존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미아와의 경쟁이 심화될 조짐이 보여 각 업체는 차별화 전략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의 차별화 전략

지나 17일 한샘은 온라인 한샘몰에서 판매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새벽 배송’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샘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가구는 토퍼 매트리스와 책상, 책장, 식탁, 선반장 등 총 63종으로 고객이 직접 설치하는 DIY(Do It Yourself) 가구가 대거 포함됐다. 

해당 가구들은 낮 1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늦어도 아침까지 받아볼 수 있다. 새벽 배송이 되는 지역은 서울로 한정되지만 추후 물류 시스템 정비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바트는 자동화 생산 시설인 ‘스마트팩토리’를 본격 가동한다. 이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의 복한 제조‧물류시설로 5200평 규모의 스마트팩토리와 2만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합친 규모다.

스마트팩토리에는 정보통신(IT) 기술로 조절되는 400여대의 자동화 정밀 생산설비와 6개의 생산 라인이 마련돼 목재 재단부터 자재 운반, 엣지(가구 모서리 등의 마감 공정) 접착, 타공, 완제품 포장 등 모든 생산 공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까사미아는 지난달 가상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고 3D를 통해 공간 연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VR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온라인 강화를 위해 기존 온라인 까사미아샵을 ‘굳닷컴’으로 리뉴얼했다.

이 과정에서 까사미아는 새로운 CEO를 외부영입했다. 이커머스 전문가이자 여기어때컴퍼니 CEO 출신인 최문석 대표는 지난 10월 까사미아로 자리를 옮겨 적자의 늪에 빠진 까사미아를 이끌게 됐다.

위드 코로나로 매출 주춤, 각각 해결 과제는

이처럼 업체들이 각각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집값 상승으로 이사가 줄고 위드코로나 선언 후 일상 회복의 조짐까지 보여 매출은 주춤하다.

한샘의 3분기 매출은 5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리바트의 경우 3분기 매출 3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줄었다.

까사미아 3분기 매출은 602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1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매출이 위드코로나 이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한샘은 오프라인에 강한 반면 약점으로 꼽힌 온라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하다. 리바트는 이번 분기에 절반이나 줄어든 영업이익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까사미아의 경우 2018년 신세계가 인수한 이후에도 만년 적자에 빠져 있어 흑자 전환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영입한 최문석 대표가 M&A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만큼 재매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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