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올린 교촌치킨 가격 인상...술렁이는 치킨값
최대실적 올린 교촌치킨 가격 인상...술렁이는 치킨값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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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이 오는 22일부터 500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치킨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은 교촌치킨 여의도점. (사진/뉴시스)
치킨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이 오는 22일부터 500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치킨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은 교촌치킨 여의도점.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치킨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이 다시 한번 치킨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올해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치킨가격을 인상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교촌치킨은 업계 최초로 배달료를 도입해 치킨업계의 배달료 부과 바람을 일으켰고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의 가격 인상에 다른 업체들도 치킨 가격 인상을 저울질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부터 500원에서 최대2000원 인상
 
교촌치킨은 오는 22일부터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기본메뉴와 순살메뉴 1000원, 부분육 메뉴는 20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인상한다. 일부 사이드메뉴는 500원 인상된다. 인상률은 평균 8.1%다.

이에 따라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레드윙과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오른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은 7년 만이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업체의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8년 교촌치킨이 배달료 2000원을 도입하자 bhc와 BBQ, 맘스터치 등 타 업체들 모두 배달료를 올렸고 이는 곧 배달료로 위장해 치킨 가격을 올린 것이라는 비난을 거세게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치킨가격 인상과 관련해 bhc와 BBQ, 맘스터치 등은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대 분기 실적에도 가격 올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올해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이다.

교촌치킨의 올 1분기 매출 1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가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됐다.

3분기에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해 분기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기록됐다.

다가오는 4분기 실적마저 추진 중인 수제맥주 개발과 편의점 채널 입점 등으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보여 분기 최고 매출액을 갱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럼에도 가격 인상을 결정해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교촌치킨은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조정 시기와 폭은 본사와 가맹점소통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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