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미디어가 주도하는 골프 전성시대
디지털과 미디어가 주도하는 골프 전성시대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1.2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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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MZ세대가 낮춘 진입장벽, 골프 시장 호황
골프의 즐거움 더하는 기능성 특화, 다양한 제품 출시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 이후 골프 시장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야외에서 소규모로 즐길 수 있어 방역지침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는 MZ세대의 수요가 늘며 글로벌 불황 속에도 호재를 누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IT업계에서는 앞다투어 골프 관련 디지털 상품을 내놓으며 늘어난 골프 인구 맞이에 나섰다.

MZ세대의 선택을 받은 스크린골프장은 쉬운 접근성으로 골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사진출처/픽사베이)
MZ세대의 선택을 받은 스크린골프장은 쉬운 접근성으로 골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와 MZ세대가 낮춘 진입장벽, 골프 시장 호황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는 우리나라의 골프 붐을 소개하며 야간 골프도 마다하지 않는 인기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해외로 나갈 수 없게 되자 국내 골프장에 사람이 몰렸고, 심야에도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 것.

우리나라 골프 시장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레저 백서 2021’을 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는 7조66억 원으로, 2019년 대비 18.3%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지난 6월 KB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2019년 대비 46만 명이 늘어난 515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65%가 3년 이하의 골프 신규 입문자로, 특히 MZ세대 골퍼들의 대거 등장이 도드라진다.

코로나19로 피트니스 센터나 실내 스포츠를 즐기기 힘들어짐에 따라 비교적 청정 지역으로 꼽히는 골프장과 단독 룸 형태로 이뤄지는 스크린 골프장에 MZ세대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MZ세대는 디지털에 최적화된 세대인 만큼 이전 세대와는 달리 미디어를 통해 쉽게 골프와 접하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도 강하다.

자연스레 미디어와 SNS 등을 통해 양질의 골프 콘텐츠가 등장했고, 수요층이 젊어짐에 따라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즐기기 좋은 레저 스포츠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골프의 즐거움 더하는 기능성 특화, 다양한 제품 출시
이처럼 급성장세를 보이는 골프 시장에 메이저 전자 회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제작 전문기업 케이골프(KGOLF)와 손잡고 스크린골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7일 업무협약을 맺고 LG전자의 빔프로젝터, PC 등 하드웨어 기술력과 케이골프의 골프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접목, 고객에게 실감 나는 스크린골프 환경을 제공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해외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공동마케팅을 통한 신규 사업기회 발굴, 케이골프 프랜차이즈 매장에 LG프로빔 프로젝터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 IT사업부장 장익환 전무는 “LG전자가 프로젝터 시장에서 쌓아온 혁신 기술과 노하우가 케이골프의 소프트웨어와 만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며 “LG 프로빔을 앞세워 프리미엄 프로젝터 시장을 지속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골프 시장 공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갤럭시 워치4 골프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확 낮췄다. 유료로 이용하던 ‘스마트 캐디’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 캐디는 전 세계 4만여 개의 골프 코스 데이터와 코스 공략 가이드, 홀 정보 자동 인식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국내 골프 코스에선 고저차 정보를 담은 거리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파인디지털은 올빼미 골린이들을 위한 레이저 골프거리측정기 ‘파인캐디 UPL1000’을 출시했다. 파인캐디 UPL1000은 야간 거리측정에 특화된 제품이다.

2가지 색상의 OLED를 채택해 야간에도 선명하게 목표 지점을 표시한다. 또 4단계 밝기 조절 기능을 추가해 시인성을 향상했다.

측정 시 빨간색으로 타깃 설정 화면이 나타나고, 깃대가 인식되면 진동 2회와 함께 녹색으로 표시돼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또한 필드 높낮이를 반영한 거리 측정을 따로 지원해 정확도 향상을 돕는다.

아울러 카메라로 유명한 니콘이미징코리아도 손떨림 방지에 특화된 레이저 골프거리측정기 ‘쿨샷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리즈 중 가장 최고급 모델인 ‘쿨샷 프로2 스테빌라이즈드’는 손떨림과 기기 내 레이저 빛의 흔들림도 동시 보정해 핀 깃발 등 작은 목표도 빠르게 포착한다. 또 OLED 탑재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내부 표시 밝기가 조절되는 자동 조광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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