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23년만에 완전 민영화 ’주목‘
우리금융지주 23년만에 완전 민영화 ’주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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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사주조합 등 낙찰
22일 공자위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과 관련해 유진PE 등 5개사를 선정했다. (사진/뉴시스)
22일 공자위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과 관련해 유진PE 등 5개사를 선정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우리금융지주의 새주주에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등 5개사가 선정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에 들어간다.

공자위, 5개 낙찰사 최종 선정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이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을 의결하고 5개 낙찰사를 최종 선정했다.

총 매각물량은 9.3%로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이는 지난 9월 공자위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 예정했던 최대매각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당시 주가 1만8000원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매각이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4%가 낙찰돼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는 낙찰자는 유진PE 1개사다.

이 외에 KTB자산운용 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1%, 두나무 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1% 등이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회수해

공자위는 구체적인 입찰가를 밝히진 않았지만 낙찰가격(평균 1만3000원)은 지난 4월 블록세일 주당가격인 1만335원 및 소위 원금회수주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8977억원 회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조 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이 회수될 전망이다. 회수율은 96.6%다. 

향후 잔여지분 5.8%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할 경우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 공적자금이 회수되면 국민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그간 우리금융지주가 정부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는 동시에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추가이익을 획득하는 등 회수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년만에 완전 민영화 달성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예보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지난 1998년 당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

매각 종료와 함께 예보의 지분은 5.8%로 축소되고 우리사주조합,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로 물러나게 된다.

우리사주조합과 국민연금은 대주주이긴 하나 사외이사 추천 권한은 없고 예보의 경우 지난 2019년 작성한 예보-우리금융지주 간 협약서에 따라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현 이사의 임기만료인 내년 3월 이후 상실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는 유지

특히 이번 매각으로 새로운 과점주주가 추가됐지만 기존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5명, 예보 추천의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번 매각 종료로 민영화가 되면 기존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가 6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예보 추천의 비상임이사는 제외돼 총 8명의 이사회로 새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예보는 다음달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공자위는 향후 주가추이와 매각시점의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 잔여지분을 신속하게 매각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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