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뱃길 세월호 참사 후 7년 만에 재개
인천-제주 뱃길 세월호 참사 후 7년 만에 재개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1.11.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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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청해진해운 계약종료 후 첫 출항
다음달 10일부터 월·수·금 인천서 오후 8시 출발

[한국뉴스투데이] 하이덱스 스토리지의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출항을 예고하면서, 세월호 이후 끊어졌던 인천-제주 뱃길이 7년 만에 다시 열렸다.

지난 2019년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여객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로부터 2만7000톤급 ‘카 페리’선을 수주받았다. 

승객 안전을 가장 중시했다는 선주사의 의지를 담아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로 이름이 붙었다.

‘비욘드 트러스트’는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를 싣고 최대 23.2노트(약 43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대형 크루즈급 여객선이다. 세월호보다 4배 이상 크다.

복원성을 위해 저중량·저중심으로 설계됐고, 정원 전체가 30분내 탈출 가능하게 하는 해상탈출설비를 비롯해 위성항법장치·화재자동경보기·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를 갖췄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도 설치됐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다음달 10일 인천항에서 처음 출항한다. 매주 월·수·금 오후 8시에 인천항에서 출발하며, 제주항에서는 화·목 오후 8시 30분, 토요일에는 오후 7시 30분에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13시간, 예정 금액은 편도 기준 7만 원 선이다.

이로써 제주-인천 항로는 지난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로 청해진해운의 면허가 취소된 후 7년 만에 재개됐다.

한편, 방현우 하이덱스 스토리지 대표이사는 "온 국민 마음의 상처 후 새살 역할로서 ‘신뢰, 그 이상’이라는 선박명의 의미를 항상 염두에 두고, 내 가족이 승선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안전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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