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광풍, 내년에도 성장세 이어진다
모바일게임 광풍, 내년에도 성장세 이어진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1.24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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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대 최고 매출 기록한 모바일 게임 시장
‘플레이투언’,‘NFT’ 게임하며 돈 버는 시대 개막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3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그동안 게임업계를 이끈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이른바 ‘3N’이 주춤하는 사이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향후 페이투윈(pay to win, 돈을 쓸수록 유리한 게임)에서 플레이투언(play to earn, 돈을 버는 게임)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1'이 열린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최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1'이 열린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최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 3분기 역대 최고 매출 기록한 모바일 게임 시장

지난달 27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발표를 보면, 3분기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은 1조 9319억 원에 달한다.

3분기 매출 1위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출시 이후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며 경쟁작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그 뒤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각 매출 2,3위를 기록했다. 또 넷마블의 ‘제2의나라’와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이 각각 4,5위에 자리했다.

전통적 강자인 ‘리니지’ 시리즈에 균열이 일어났다는 점과 ‘오딘’과 같은 신규 지식재산권(IP)의 성공 사례가 나타난 점으로 미루어 전문가들은 향후 모바일 게임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3분기 월간 이용자(MAU) 수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가 184만 명으로 가장 많은 유저 수를 기록했다. 이어 ‘쿠키런: 킹덤’(172만 명) ‘로블록스’(155만 명) ‘무한의계단’(146만 명)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136만 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크게 확대됐으나 이용자 규모 측면에서는 기존 인기작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쿠키런: 킹덤’은 지난 1분기 MAU가 305만 명 수준에서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감소했다. ‘브롤스타즈’의 1분기 MAU가 202만 명에서 약 18만 명이 감소한 반면, ‘쿠키런: 킹덤’은 같은 기간 133만 명이 줄어들면서 순위까지 뒤집힌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용자는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소수의 유저가 지불하는 비용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해석하는 게 중론이다.

◆ ‘플레이투언’,‘NFT’ 게임하며 돈 버는 시대 개막

지난 17일 개막해 21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1’에서는 메타버스와 NFT 등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지스타는 국내외 게임사들이 참가해 게임 신작 라인업을 주로 공개하는데, 총 35개의 컨퍼런스 세션 중에 8개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주제로 다뤘다.

특히 게임 형태와 상관없이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능코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디지털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열심히 게임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국내 게임사 가운데 NFT에서 가장 앞선 곳은 지난 8월 ‘미르4’를 전 세계에 출시한 위메이드다.

게임 내 재화인 흑철을 캐면 게임 내 코인 ‘드레이코’로 교환할 수 있는데 이걸 다시 암호화폐인 위믹스와 1:1로 교환할 수 있다. 위믹스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미르M’을 비롯해 다른 게임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자사 게임만이 아니라 다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100개의 게임을 자신들의 플랫폼 안에 두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플레이투언 게임을 낙점했다.

최근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 블록체인과 NFT 기술을 접목한 플레이투언 게임 발표를 위한 기술적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넷마블 역시 내년 공개를 목표로 블록체인과 NFT를 연계한 게임 개발에 착수했고, 컴투스는 내년에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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