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선대위 합류 무산 후폭풍
김종인, 윤석열 선대위 합류 무산 후폭풍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1.2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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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진중권, 장제원 찍으면서 비판 가해
장제원, “사실무근” 법적 대응...공방 격화
 
외부 인사 영입 놓고 알력다툼 강화
선대위에 부정적 인식 안겨줄 우려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결국 무산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로 대선 승리를 해야 국민의힘을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사람들의 실망이 커진 가운데 그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것이다. 그리고 그 책임론으로 지목받은 사람은 장제원 의원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의원이 선대위 인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면서 실세가 장 의원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장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편집자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합류가 무산됐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합류가 무산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실세였는지가 중요한 이슈가 됐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무산되면서 그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장제원 저격하는 사람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른바 조국 흑서 공동저자로 알려진 권경애 변호사는 장 의원을 ‘문고리 3인방’ 혹은 ‘장순실(장제원+최순실)’로 비판을 가했다.

권 변호사는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 무산이 된 것에 대해 권성동, 윤한홍 의원과 장 의원을 지목하면서 ‘문고리 3인방’이라고 칭했다. 문고리 3인방은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실세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면서 “사정을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공지의 비밀인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장 의원은 분명한 증거를 갖고 이야기를 하라면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모시는 일 또한 어떠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서 억울해했다.

이어 진 전 교수가 장 의원을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윤석열 캠프는 4공 말(박정희 정부 말) 상황”이라며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면서 장 의원을 지목했다. ‘차지철’은 박정희 정권 말기 청와대 경호실장을 했으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권력 다툼을 하다 10.26 사건 당시 김 부장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장순실은 장제원 의원과 최순실을 합친 말이다.

진 전 교수는 또한 “김병준(상임선대위원장)은 허수아비다. 채용 비리 김성태를 임명하는 것이나, 철 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것이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며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이 윤 후보 선대위 인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장 의원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장제원 의원이 윤 후보 선대위 인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장 의원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장제원 "안쓰럽다" 대응

이에 장 의원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며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하지만,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진 전 교수는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고소하라, 원톱으로 장제원보다 김종인이 나은 선택이라는 말도 처벌받나”라면서 “‘꺼져가는 불씨’를 진압하고야 말겠다는 다급함이 느껴진다”며 “아무튼 캠프 접수하셨으니, 잘 해서 꼭 정권교체 이루세요. 장제원 파리 화이팅”이라고 조롱했다.

이처럼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놓고 장외전이 벌어졌다는 것은 앞으로 윤석열 선대위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한다.

선대위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외부 인사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잡음이 없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문고리 3인방’이나 ‘최순실’ 등이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은 외부 인사의 영입이 쉽지 않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대위 잡음으로

선대위가 인선에서부터 잡음을 보인다는 것은 외부 인사가 선대위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게 된다는 것으로 선대위가 마치 폐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 전 위원장도 선대위 합류 의사를 강하게 보였지만 결국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합류가 무산된 모습을 보면 외부인사들이 해당 선대위에 합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꺼려지게 된다는 것.

김 전 위원장 합류 무산에 대한 정치적 후폭풍은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을 따르는 무리들로서는 이번 합류 무산에 대한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일부 인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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