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신협 제2금융도 가계대출 ‘올스톱’
새마을금고‧신협 제2금융도 가계대출 ‘올스톱’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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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30일부터 가계대출 한시적 중단해
지난 29일에는 새마을금고도 대출 중단
내년부터는 제2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
지난 29일 새마을금고에 이어 30일부터는 신협에서 가계대출 한시적 중단이 결정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새마을금고에 이어 30일부터는 신협에서 가계대출 한시적 중단이 결정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새마을금고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가운데 신협도 가계신용대출 한시적 중단을 결정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중단이 제2금융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신협 30일부터 가계대출 한시적 중단

신협이 3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 대출 등 가계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다만 만기연장 고객의 대출은 취급 제한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출 재개 시점을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하루 전인 29일에는 새마을금고가 전국 1300개 금고에서 주택 구입 자금 대출과 분양주택 잔금 대출 등 가계대출상품 4종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대출 모집법인을 통한 대출도 제한된다.

이어 생활 안정자금을 포함한 모든 가계대출에 다한 수수료 지급도 중단됐다. 새마을금고 역시 대출 재개 시점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금융당국은 역대 최대 수준의 가계부채에 따라 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를 권고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가계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고 이런 흐름이 제2금융까지 번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2금융권에 불어닥친 가계대출 중단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아래 내년에는 제2금융에 대한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제2금융권에 불어닥친 가계대출 중단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아래 내년에는 제2금융에 대한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새마을금고‧신협 하반기 대출 크게 증가

특히,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막히자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2금융으로 몰리면서 하반기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6월말부터 9월말까지 가계대출은 898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어진 10월과 11월에도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 역시 지난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35조865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650억원 증가했다. 특히 9월 한달간에만 약 3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벌이기 시작한 이후 제2금융권으로 몰린 수요로 대출 증가가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내년부터 제2금융 대출 규제 강화까지

제2금융권에도 불어닥친 가계대출 중단 사태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제2금융에 대한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돼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에 대해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보다 더 낮추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제2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에 더욱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 1월부터 제2금융권의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DSR)기준이 현재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된다. 또 카드론도 DSR규제에 포함된다.

이같은 규제 강화로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금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여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양상이다.

시중 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까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돈 빌릴 곳이 없어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돈 빌리려면 사채를 써야하냐며 비관적인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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