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부산행, 잠적 기간 의외로 길어질 듯
이준석의 부산행, 잠적 기간 의외로 길어질 듯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0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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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잠적한 이준석, 부산에서 발견
2030세대 인사 유입 구상했던 이준석

당내 기득권에 가로막혀 대선 계획 수정해야
잠적 길어지면 그만큼 윤석열 타격 불가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돌연 잠적, 부산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잠적 기간이 의외로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돌연 잠적, 부산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잠적 기간이 의외로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돌연 잠적했고, 부산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잠적 기간이 의외로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는 노심초사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주말 정도에 지지율 5%포인트 정도 빠질 수도 있다는 예언을 내놓았다. 문제는 이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두 가지라는 점이다.
 

“이러다가 다~~ 죽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하소연 하고 싶은 말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대사이지만 국민의힘을 묘사할 수 있는 대사이기도 하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결국 폭발했다. 이준석 패싱 논란이 현 사태를 야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6세 어린 나이에 당 대표를 한 것에 대해 기성 정치인의 반발과 윤 후보가 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은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준석은 왜
 
이 대표가 그린 국민의힘은 ‘2030세대’의 전진 배치였다. 지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2030세대 권리당원이 대거 유입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2030세대 인사들이 대거 당에 들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바로 대선 기간 동안이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대선 기간 동안 들어온 인재들은 당의 주요한 뿌리가 되는 것과 동시에 세대교체를 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 동안 2030세대 인사를 대폭 당에 유입시켜서 신선한 피를 수혈하겠다는 계획을 가졌다. 하지만 그 계획은 첫 번째 영입 인사부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윤 후보 측이 이수정 교수를 영입하면서 이 대표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은 반대한다는 입장의 글만 올려달라면서 이 교수의 영입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는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당무우선권이 윤 후보에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2030세대가 아닌 기성세대 인재를 영입한다면 이 대표의 구상은 완전히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가장 걱정인 부분이 윤석열 선대위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젊은 피들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바이다.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성 세대 정치인의 영입 등으로 인해 노화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이 대표로서는 이를 저지할 필요가 느껴졌다. 하지만 당무우선권이 윤 후보에게 있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 당무우선권은 윤 후보에게 있지만 이 대표로서는 자신이 당 대표라는 점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대표가 갑작스럽게 잠적을 한 것이다. 이 대표가 잠적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당 대표로서 선대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이유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위해 잠적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생각했던 대선 선거운동과 윤 후보가 생각했던 대선 선거운동이 충돌을 하면서 이 대표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잠적 길어지면
 
이에 결국 이 대표가 잠적을 했고, 이날 저녁 부산에서 이 대표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부산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이 대표의 잠적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대표의 잠적이 길어지게 되면 윤 후보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주말을 기점으로 5%포인트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의 잠적이 장기화된다면 그에 따라 윤 후보가 받는 타격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측된다. 핵심은 결국 윤 후보가 부산을 내려가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 윤 후보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 후보가 이번 일을 수습한다면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만약 수습하지 못한다면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습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표의 잠적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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