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가구 400만원대 소파서 벌레 나와...대응도 논란
삼익가구 400만원대 소파서 벌레 나와...대응도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2.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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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대 첼시 소파 외내부서 벌레 나와

[한국뉴스투데이] ‘품격있는 아름다운 생활 공간 창조’라는 목표로 40년이 넘게 가구를 만들어온 삼익가구의 400만원대 고가 소파에서 벌레가 나왔다. 특히, 소비자가 이를 환불하는 과정에서 대응이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2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삼익가구 대리점에서 소비자 신모씨가 429만3000원의 프리미엄급 첼시 소파를 구입했다. 신씨는 이 제품을 각종 할인을 받아 실거래는 285만원에 구매가 이뤄졌다.

해당 소파는 지난달 17일 신씨의 거실에 설치됐다. 문제는 소파 설치 이후 거실에서 좁쌀만한 크기의 검은색 벌레가 집안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벌레의 근원지를 찾던 신씨는 소파 하단의 바닥에서 7~8마리의 벌레가 떼로 발견된 것을 보고 소파를 구매한 대리점에 연락을 했다.

이후 대리점 직원이 신씨의 집을 방문해 소파 아래 충전재 가림용 천을 뜯어 그 안에서 추가로 10여 마리의 벌레를 발견했다. 삼익가구 측은 이날 바로 제품을 회수했다.

제품이 회수됐지만 고객서비스(CS)를 전담하는 삼익가구 CS부서의 대응에 신씨는 다시 한번 분통을 떠뜨렸다.

신씨는 본사 CS관계자가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신씨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일정 조율과 협의 과정 내내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삼익가구 측의 더딘 대응에 벌레의 종류와 방역 방법도 신씨가 직접 확인했다. 신씨가 의뢰한 방역업체는 해당 벌레를 가루개나무좀으로 확인했다.

삼익가구 측의 환불 조치 역시 느렸다. 제품이 회수된 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나 환불이 이뤄졌다. 신씨는 거의 매일 전화해 일주일이 지나고야 환불을 받고 어떠한 사과의 말도 듣지 못했다며 회사 측의 미비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삼익가구 관계자는 "해당 벌레는 곡식에서 나오는 벌레로 합의 과정에서 소비자가 소파에서는 나올 수 없는 벌레라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소비자와 원만한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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