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시공 대신 컬러테리어가 뜬다
인테리어 시공 대신 컬러테리어가 뜬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2.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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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색상 배합으로 꾸미는 맞춤형 가전
침대‧가구‧주방 리모델링 대신 ‘색’ 입혀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제품 구매만으로 실내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컬러테리어’가 뜨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며 인테리어 붐이 일어난 데 이어 개성 있는 색상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컬러+인테리어’ 제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개최한 버추얼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소개된 비스포크 가전으로 꾸민 공간.(사진/뉴시스)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개최한 버추얼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소개된 비스포크 가전으로 꾸민 공간.(사진/뉴시스)

◆소재‧색상 배합으로 꾸미는 맞춤형 가전
최근 삼성 비스포크와 LG 오브제컬렉션 등 맞춤형 콘셉트의 생활 가전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6월 삼성전자의 소비자 중심 생활가전 전략 프로젝트로 탄생한 비스포크는 불과 1년여 만인 지난해 기준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에 힘입어 H&A사업본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2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18년 11월 선보인 ‘오브제’를 지난해 ‘오브제 컬렉션’으로 확장했다. 기존 LG 오브제는 협탁식 냉장고와 같이 가전과 가구를 융합한 프리미엄 가전에 가까웠지만, LG 오브제 컬렉션은 제품군 확장과 함께 다양한 재질·색상을 제공한다.

이들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컬러테리어’다. 다양한 소재‧색깔을 취향에 맞게 맞춤형으로 구매함으로써 가전을 배치하는 것만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예전에는 세탁기는 A사, 냉장고는 B사 등 여러 회사의 제품들로 섞어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한 회사 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 지난 1년간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오브제컬렉션을 구매한 고객의 약 30%가 3가지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구매했다.

삼성전자 역시 비스포크의 영향으로 신혼 가전을 삼성전자 제품으로 통일해 구매하는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상반기에 약 30% 증가했다.

◆침대‧가구‧주방 리모델링 대신 ‘색’ 입혀
가구업계에서도 컬러에 빠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씰리침대는 다양한 컬러의 매트리스 조합 서비스와 프레임 제품을 선보였다. 매트리스 컬러 조합 서비스는 패널, 테이프, 보더 등 매트리스를 구성하는 요소의 색상을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패널은 7가지, 테이프와 보더는 5가지 컬러로 구성했다.

씰리침대는 국내 대표 리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한 조희선 디자이너와 협업해 비스포크 프레임 ‘씰리바이조희선(Sealy X ChoHeeSun)’도 출시했다. 패널 색상은 화이트, 오션, 퍼플, 오렌지, 옐로우, 워터 그린, 베이지 등 총 7종이다.

또한, 현대리바트는 자체 개발한 컬러 매뉴얼을 적용한 소파 ‘그란디오소 제로’를 지난달 출시했다. 제품에 적용된 색상은 ‘시 트렌치 소프트 샌드’, ‘그래닛 브라운’, ‘템페스트 그레이’ 등 총 3가지다.

아울러 에넥스가 선보인 ‘키친 팔레트 시리즈’는 브랜드 최초 커스터마이징 주방으로 6가지의 개성 있는 도어 프레임, 18가지의 트렌디한 컬러, 27가지의 다양한 손잡이 등 작은 부분까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차분한 모노톤부터 트렌디한 컬러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인테리어 시공 없이 제품 구매만으로도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컬러테리어’ 제품 개발 트렌드가 앞으로 지속 확대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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