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정치 평론 컴백, 요동치는 진보 지지층
유시민의 정치 평론 컴백, 요동치는 진보 지지층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1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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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일 남은 대선, 유시민에게 물어봐
 
지난해 총선 이후 정치 평론 안한다 선언
노무현재단 이사장 내려놓고 다시 복귀
 
소극적 태도 보이는 민주당에 활력을
진보 지지층 결집에 밀알 될 가능성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 평론을 재개해 주목된다. 지난해 총선 이후 다시는 정치 평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치 평론을 재개한 것. 이는 진보 지지층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이벤트다.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유 전 이사장의 정치 평론 복귀는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이 진영 싸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 전 이사장의 복귀는 의미가 깊다. <편집자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한 방송에서 정치 평론을 다시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한 방송에서 정치 평론을 다시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언급했다. 유 전 이사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후보에 대해 “완성형 정치인은 아니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대장동 사업은 100% 민영사업으로 하는 것에 비하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침묵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총선 직후 다시는 정치 평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정치 평론을 하고 난 후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다고 판단, 결국 정치 평론에서 떠났다. 지지자들은 정치 평론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유 전 이사장은 미련없어 보였다.

최근 유 전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정치 평론에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유 전 이사장이 고정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 평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대해 진보 지지층은 환영의 입장이다. 진보 지지층은 언론 환경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큰 잘못을 해도 보수 언론에서 덮어버리기 급급하고, 조그마한 일을 크게 부풀려서 윤 후보를 띄워주기 바쁜 반면 이 후보에 대해 조그마한 잘못도 크게 부풀리고, 큰 성과는 아예 보도를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 전 이사장이 정치 평론에 복귀를 한다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느 정도 맞춰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유 전 이사장의 스피커가 남다른 울림을 주기 때문에 언론에서 유 전 이사장의 말 한 마디라도 기사로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그것은 이 후보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극적인 민주당에 바람을

또 다른 이유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바람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진즉에 선출하고도 후보는 보이는데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후보 혼자 고군분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이 정치 평론을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이 후보로서는 외로움을 덜 느낄 수밖에 없다.

이재명 선대위에서도 고무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게 되면서 이재명 선대위도 분주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움직였던 현역 의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게 만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진보 지지층 결집

또 다른 효과는 바로 진보 지지층의 결집이다. 내년 대선은 결국 양자 대결이 될 수밖에 없고, 보수-진보 진영의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누가 얼마나 결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이런 이유로 본격적인 선거운동 직전 까지는 최대한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한다.

따라서 외연 확장이나 중도 확장에 현재 힘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각 진영의 지지층 결집이 가장 중요하다.

윤석열 후보는 현재 보수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 모았지만 이 후보는 아직까지 진보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윤 후보에 비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뒤처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이 정치 평론으로 복귀를 하면서 진보 진영의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크고 이는 앞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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