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내 오미크론 감염 특성 밝혀...4분의 1은 무증상
질병청, 국내 오미크론 감염 특성 밝혀...4분의 1은 무증상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1.12.13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증상 24.4%로 높은 수치, 유증상이면 발열·인후통·기침
'평균 세대기' 델타보다도 짧아...전파력 높을 가능성 확인
오미크론 변이 분리 최종 성공했다...PCR 개발 등에 활용

[한국뉴스투데이] 방역당국이 국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분석해 역학적 특성을 밝힌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분리 성공 소식도 전해졌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유입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총 12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었고 인천 교회와 호남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한 2건의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100명으로 확인된 바 있다.

123명의 확진자 분석 결과, 무증상인 경우가 2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감염자 4명 중 1명은 증상이 없었던 셈이다. 유증상일 경우 주요 초기증상은 발열·인후통·기침 등이었다. 

확진자의 연령은 20대 미만이 29.3%, 20-50대가 63%로 분포돼있으며 현재 전원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먼저 감염된 사람의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이후 감염된 사람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평균 세대기’가 비교적 짧아, 오미크론은 델타보다도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었다.

델타 변이의 추정 세대기는 2.9일에서 6.3일인 데 반해, 오미크론 변이의 평균 세대기는 2.8일에서 3.4일이다. 평균 잠복기는 4.2일이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 분리에 최종 성공했다고 밝혔다.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개발 중인 오미크론 특이 PCR 개발에 활용돼, 향후 신속한 진단과 환자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성과를 “끊임없이 진화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변이에 맞서 과학적 분석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