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훑은 이재명, TK 민심은
대구·경북 훑은 이재명, TK 민심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14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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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매타버스 마무리, 대선 후보 다녀간 것은 처음
점차 문 열고 있는 TK 민심, 30% 목표치 달성하나
 
쉽지 않은 TK 민심, 그래도 문 두들겨야
TK 잡으면 대선에도 한발 다가갈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투어를 소화했다. 대구·경북은 민주당에게는 볼모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번 일정을 소화한 것을 두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매타버스를 소화한 지역에서 지지율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변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투어를 마쳤다. 이 후보는 TK가 자신의 뿌리라 강조하며 TK가 제대로 발전을 하지 못한 것은 국민의힘 때문이라면서 전두환씨에 대해서는 공과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언행이다.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해당 지역의 지지율 변화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무리 보수 텃밭이라고 하지만 대선 후보가 중소 도시까지 훑고 다녔기 때문에 그만한 영향이 있지 않을까는 기대다.

대선 후보는 처음 봐

실제로 지역 일정 중에 일부 지지자들은 대선 후보를 처음 본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그 이유는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선 기간 동안 주로 격전지를 가거나 TK지역을 방문한다고 해도 주로 대도시 위주로 방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말할 나위 없이 볼모지이기 때문에 대선 기간 동안 역시 마찬가지로 주로 격전지로 다녔을 뿐이고 TK를 방문했었어도 주로 대도시 위주로 방문했다. 그러다보니 TK의 중소 도시 지역 유권자들은 대선 주자를 구경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이런 이유로 이 후보가 TK의 중소 도시를 다녀가는 일정이 있다면 대선 후보를 보기 위해 구름떼같이 몰려들었다. 대선 후보를 처음 보는 신기함 때문에 몰려드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재명 선대위에서는 매타버스가 지나간 지역의 지지율이 변화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TK에서도 지지율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재명 선대위는 TK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30%로 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TK 득표율이 대구와 경북만 놓고 본다면 각각 21.8%와 21.7%를 기록했다.

이런 점을 비쳐볼 때 30%라는 목표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재명 선대위에서는 만약 30%대의 득표율을 보이게 된다면 대선 승리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여론조사 살펴보니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2.3%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 후보는 38.5%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살펴보면 윤 후보는 53.8%, 이 후보는 22.5%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60.6%, 이 후보가 21.0%를 기록한 것보다는 다소 좁혀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4%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아직은 뚜렷한 모습 보이지 않아

다만 해당 여론조사는 매타버스 투어가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라는 점을 살펴보면 다음 여론조사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경북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준다고 해서 실제 득표율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대구·경북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매타버스 TK 투어가 자주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대선이 본격화되면 TK 투어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격전지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이 후보가 다녀야 할 지역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TK에 신경을 쓸 틈이 없다.

이런 이유로 TK 투어를 도맡을 어벤져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TK 민심을 훑을 수 있는 대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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