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김건희 등판 임박, 독(毒)일까 득(得)일까
윤석열 부인 김건희 등판 임박, 독(毒)일까 득(得)일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1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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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 일으킨 김건희 인터뷰, 리스크로 급부상
대국민 사과 용의 보이면서 사태 수습 나서
 
국민의힘 안팎에서 배우자 관리팀 신설 요구
정치적 언어 배워야 하기에 등판 시기 늦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등판 임박 소식이 들리고 있다. 지난 15일 교수 임용 당시 경력 및 수상 내역 허위 기재와 관련해서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곧 등판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대로라면 등판을 해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배우자 관리팀을 따로 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이대로 김씨가 등판할 경우 오히려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편집자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지난 2019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부인 김건희 씨와 함께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지난 2019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부인 김건희 씨와 함께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15일 갑작스럽게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곧 등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정치권에 파다하게 퍼졌다.

불과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에는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갈 때 마치 범죄자가 카메라를 피해서 들어가는 것처럼 얼굴을 가리고 수행원은 목덜미를 잡고 들어가는 영상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씨의 언론 인터뷰 태도가 회자가 되면서 더 이상 이대로 하면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번지기 시작했다.

의혹 사실이 아닌 태도의 문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씨의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씨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할 것은 깨끗하게 인정을 하면서 국민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결혼 전의 일인데 자신에게 과하게 검증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자신은 억울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하소연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지만 국민감정과는 상당히 배치되는 발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게다가 지난 15일 윤석열 후보는 시간강사는 마치 허위경력을 기재해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배우자를 두둔하기 위해 격앙된 상태에서 인터뷰를 한 영상까지 나가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날 오후 김씨는 언론 앞에 서서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곧 등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대로 등판을 할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면서 선대위에서 배우자 관리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진영에서는 이해식 의원이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수행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대선 후보 배우자 수행실장을 한다는 것은 이례적인데 그만큼 배우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우자 관리하라

따라서 김씨의 등판은 임박했지만 곧 등판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왜냐하면 배우자 관리팀을 새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우자 관리팀은 김혜경씨보다 한단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왜냐하면 김혜경씨에 비하면 김건희씨에 대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메시지 하나라도 잘못 나가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배우자 관리팀을 보다 전문적인 사람으로 앉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누구를 앉힐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상대가 현역 의원을 수행실장으로 앉혔다는 점에서 동급으로 앉혀야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 후보의 경우 160여명의 현역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인재풀이 훨씬 넓지만 윤 후보는 인재풀이 넓은 편은 아니다. 또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남편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역임했기 때문에 정치와 밀접한 반면 김건희씨는 정치를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다.

핵심은 국민적 공감대 만드는 것

핵심은 김건희씨가 국민감정을 교류하는 것이다. 국민이 어떤 점에 분노하고 있으며, 어떤 점을 건드려야 국민적 감정이 풀어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 배우자이기 때문에 보다 수준 높은 정책이나 공약 등의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국민감정을 어떤 식으로 교류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아직도 김씨가 국민적 감정을 제대로 모른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뷰에서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 봉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국민은 배우자인 대선 후보와 함께 다니는 그림을 원한다.

아직까지 정치적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우자 관리팀은 김씨에게 이런 정치적 언어를 습득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등판 시기는 임박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등판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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