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등판 언제쯤, 점점 멀어지는 등판 시기
김건희 등판 언제쯤, 점점 멀어지는 등판 시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2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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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경력 의혹, 정치권 최대 화두로
여권의 파상공세, 윤석열 혼자 막기 역부족

김건희 직접 등판, 대국민 사과로 마무리해야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지지율에는 악영향 미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계속해서 연신 고개를 숙였지만 여권의 집중공세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사태는 점차 장기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문제는 김씨의 등판이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김씨의 등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윤 후보에게는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래 사과는 깔끔하면서 신속하게 해야 이슈가 장기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물론 지난주 윤 후보와 김씨가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사과 같지 않은 사과라는 평가가 있다. 이런 틈을 타고 여권은 계속해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급기야 리플리 증후군까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김씨의 인생이 진짜 인생이었냐는 이야기도 있다.

여론에 등 떠밀린 사과

윤 후보는 지난 17일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를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과 아닌 사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사과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김씨는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씨의 등판이 늦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 이후 등판을 하려고 했지만 YTN 인터뷰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등판 시기를 다시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당내에서는 김씨를 아예 등판시키지 않거나 윤 후보가 당선돼도 김씨가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거나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방안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현실부부를 물리적으로 갈라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김씨를 선거일까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예 등판을 하지 않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비판도 있기 때문에 등판을 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등판 시기를 다시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등판 시기가 늦춰질수록

문제는 등판 시기가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윤 후보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 김씨가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의외로 깔끔하게 정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당은 펙트체크 중심으로 민주당의 공세를 막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역부족이다. 한번 터진 둑을 아무리 모래로 메꾼다고 해도 다른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핵심은 김씨가 등장해서 이 모든 사안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깔끔하게 해결이 되는데 현실적으로 등판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 안팎에서는 이미 이같은 논란이 생긴 상황 속에서 김씨가 과연 대중 앞에 나와서 대국민 사과를 할 용기가 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선대위는 갈팡질팡

그러는 사이 선대위는 갈팡질팡한 모습이다.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팩트체크’ 중심으로 대응을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후보가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 그리고 비전 등이 아예 보이지 않고, 기자들의 질문은 오로지 ‘허위 경력’에 꽂혀질 수밖에 없다.

김씨가 직접 등판해서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공세를 자신이 방어하고, 윤 후보는 정책과 공약 그리고 비전 등을 제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구사해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하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김씨가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와 해명을 한다면 동정여론을 탈 수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정면에 나서기에는 김씨의 결단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 등의 공세는 더욱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결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윤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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