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승진...경영권 분쟁 일단락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승진...경영권 분쟁 일단락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2.22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양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경영 일선서 손떼
경영권 다툼 벌이던 조현식 부회장 고문으로 물러나
22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정기 인사에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22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정기 인사에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형 조현식 부회장이 그룹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조현범 회장의 단독 경영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인사로 인해 조현식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모양새다 

22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정기 인사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CEO 조현범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신임 회장은 지난 1998년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CEO 등을 거쳤다.

이번 인사 과정에서 조현범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6조4540억원을 달성했고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에서도 6위로 한 단계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 외에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부사장 3명과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임원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조현범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양래 회장의 장남 조현식 부회장의 거취다. 조현식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으로 한발 물러났다. 

앞서 형제간인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은 경영권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지난해 6월 조양래 회장이 조현범 당시 사장에게 지분 23.5%를 시간 외 대량매매, 즉 블록딜로 넘겨주면서 본격적인 경영권 다툼을 이어온 바 있다.

조현범 회장은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는 사실상 그룹 후계자로 인정을 받은 것과 같다.

하지만 조현식 당시 부회장은 아버지 조양래 회장을 대상으로 성년후견신청을 청구해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 매각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최대주주는 42.9%의 지분을 보유한 조현범 회장이다. 이어 조현식 부회장은 19.32%를 보유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