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대국민 사과, 앞으로의 행보 주목
김건희 대국민 사과, 앞으로의 행보 주목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27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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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선대위 알리지 않고 대국민사과
동정론과 비판론 사이서 여론 오락가락
향후 지지율 추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갑작스럽게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사과 기자회견 직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선대위 관계자들도 몰랐다고 할 정도로 급박하게 추진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하락에 따른 떠밀린 사과라는 평가도 있는가 하면 적절한 시기에 한 사과라는 반응도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과연 앞으로 김씨가 어떤 식의 선거운동을 할 것인지 따라 대선이 요동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편집자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대선 후보 배우자의 사과는 전례가 없었다. 지난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는 갑작스럽게 이뤄졌고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과이다.

이번 사과는 YTN 단독보도 이후 열흘만에 이뤄진 사과라는 점에서 여론에 떠밀린 사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지지율 하락 징후가 보이면서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한 사과라는 이야기도 있다.

겹악재 끝에 결국 사과

이날 사과문은 200자 원고지 7장 분량으로 6분 정도의 사과문이고, 초안은 김씨가 작성한 후 윤석열 후보의 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국민 사과에 대해 선대위 관계자들도 모를 정도로 비밀에 붙여졌다. 이는 사과의 극대화를 노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씨는 의혹 일부를 인정하고 자세를 낮췄으며 직접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사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왜냐하면 신년을 맞이해서 여론조사가 곧 줄줄이 발표될 시기에 대국민 사과를 했기 때문에 등 떠밀려 사과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이번주는 언론매체가 신년을 맞이해 여론조사기관들과 손을 잡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주다. 이에 신년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이때 만약 윤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좋지 않게 나올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경쟁이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즉, 여론조사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김씨가 대국민 사과를 결행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자신은 부족한 사람이고, 윤 후보는 자신에게는 분에 넘치는 배우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허위경력 일부를 인정하는 동시에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반된 평가

김씨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당장 민주당은 신파극 같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일부는 국민에게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윤 후보에게 사과를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사과를 하면서 자신의 신변잡기 이야기를 구구절절 이야기를 한 것도 사과의 태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깔끔한 사과라는 평가도 있다. 비록 신파극 같았지만 국민의 심금을 울렸고, 그녀의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씨의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도 또 의혹이 불거지면 그때도 사과를 할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다. 의혹이 새롭게 불거질 때마다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후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언제 등판하나

이와 더불어 과연 김씨가 언제 등판할 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씨가 아예 선거판에 등판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양수 대변인은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언젠가는 등판을 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어떤 시기에 어떤 식으로 등판할지는 정해진 바는 없다.

다만 조용한 등판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또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다면 등판 가능성은 또 멀어질 수도 있다.

정치권 특히 여권에서는 이미 김시의 후속 의혹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후속 의혹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김씨의 등판이 생각보다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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