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보다 뜨거운 광주시장 선거, 이용섭 vs 강기정 승자는
대선보다 뜨거운 광주시장 선거, 이용섭 vs 강기정 승자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29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섭의 재선 vs 강기정의 설욕, 뜨거운 대결

대선 결과에 따라 승부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천정배의 민주당 복당, 지방선거의 변수 작용

내년에는 대선도 있지만 6.1 지방선거가 있다. 광주광역시장 선거는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이면서 우리의 미래이기도 한 도시이기 때문에 그 선거전에 대한 관심이 전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이용섭 현 광주시장이 자리를 지키느냐, 4년만에 설욕에 나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리턴매치를 하느냐 중요한 선거이기도 하다. <편집자주>

내년으로 예정된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현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다시 맞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사진은 (좌)이용섭 광주시장 (우)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뉴시스)
내년으로 예정된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현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다시 맞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사진은 (좌)이용섭 광주시장 (우)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선거에서는 이용섭 현 광주시장이 공천장을 받으면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아쉬운 석패를 해야 했다. 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워 수성에 나서고, 강 전 수석은 권토중래를 모색하고 있다.

이 시장은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등 정부 요직을 거쳤고, 18~19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풍부한 공직과 정치 경험을 가진 것이 강점이다. 강 전 수석은 3선 국회의원을 거쳤고, 민주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 당내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지지율 끌어올리기 부심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2월 24일~25일 이틀 동안 광주광역시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여러 인물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강 전 정무수석과 이 시장이 34.0%, 29.2%로 강 수석이 이 시장을 4.8%p(신뢰수준 ±3.4%p)의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강 전 수석은 지역구인 북구와 더불어민주당의 고정 지지기반인 40대, 남성의 유권자층에서 이 시장을 크게 앞섰다.

이 시장은 동구에서 36.1%로 강 정무수석(27.9%)을 8.2%p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18~19대 국회의원 2선의 지역구인 광산구에서는 30.7%로 강 전 정무수석에 비해 0.7%p 간발 차로 뒤졌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1년 12월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동안 광주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제공 무선가상번호 100% :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10명(총 통화시도 6073명, 응답률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수 있다.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대선판에 따라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아무래도 3개월 전에 있는 대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두 사람 모두 지지자들을 끌어 모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이 시장은 현직 시장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강 전 수석은 광주지역 명예선대위원장에 앉으면서 보다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또한 대선의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운명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만약 이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를 한다면 민주당 위기론에 휩싸이면서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진다. 그렇게 될 경우 지역 정가는 쇄신 바람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인 광주 북구청장, 정준호 변호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과 강 전 수석이 워낙 지역을 탄탄하게 다져놓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 얼마나 약진하나

국민의힘의 약진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앉을 때부터 호남 구애에 나섰다. 그리고 계속해서 꾸준하게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방선거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과거처럼 광주에서 민주당에게 밀리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선거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정성 있게 광주 사람들에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광주에 국민의힘이 뿌리를 내리게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의당은 황순영 광주시당 위원장, 장연주 광주시의원, 문정은 광주시당 정책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진보당은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동영 전 의원이나 천정배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을 시도하면서 이들의 복당이 광주시장 선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