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LG 2위·SK 5위·삼성 6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LG 2위·SK 5위·삼성 6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2.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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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SNE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순위. (사진/SNE리서치 제공)
29일 SNE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순위. (사진/SNE리서치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 On,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성장세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의 1위 굳히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CATL는 2011년 창업된 지 6년만에 전기차(EV)분야 세계 제일의 자리에 올랐다.

CATL과 BYD를 필두로 상당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중국 시장 팽창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 배터리 3사의 꾸준한 성장세다.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지켰고 SK On은 5위 자리를 꾸준히 다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SDI는 한 단계 하락한 6위에 올랐다.

올해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50.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2.1%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한 51.5GWh로, SK On은 2.2배 가까이 증가한 14.6GWh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60.7% 증가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작용했다. SK On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로,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2021년 연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BYD가 그대로 나란히 1~4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 On과 삼성SDI 역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계 업체들이 대거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은 적지 않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에 “국내 3사는 기초 경쟁력 배양 및 해외 시장 공략 전략 점검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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