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지는 안철수, 대선판 요동친다
몸값 높아지는 안철수, 대선판 요동친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2.3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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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10%대에 육박, 몸값 높아져
먼저 손 내민 송영길, 그 속내는 과연 무엇
 
안철수 몸값 높아지면서 윤석열은 속 타들어가
15%대 이상 넘어가면 야권 단일화도 어려워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족 리스크에 빠져 있는 사이 안 후보의 몸값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판의 가장 주요 변수는 안 후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만큼 안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러브콜이 빗발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과연 완주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편집자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1월 1일 안 대표의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1월 1일 안 대표의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9.3%를 기록했다.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더욱 눈여겨 봐야 할 지점은 20대에서 안 후보는 18.9%를 기록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5%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30대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14.3%, 윤 후보는 18.0%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심상치 않은 지지율 상승
 
안 후보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게 상승하고 있다. 10%대 진입은 곧 눈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된다. 안 후보는 가족 리스크가 없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 역량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후보가 토론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안 후보는 “지금부터라도 토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차별화를 보였다. 그러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승의 견인차는 20대 청년 유권자들이었다. 20대 청년 유권자들이 안 후보를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가장 속이 타들어 가는 후보는 윤 후보이다. 안 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안 후보를 ‘국가발전에 필요한 분’이라고 추켜세운 것도 안 후보의 역할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의 불쏘시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국민의힘은 더욱 속이 타들어간다. 그만큼 몸값이 높아지게 되고, 그에 따라 국민의힘이 안 후보에게 줘야 할 선물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는 “꿈도 꾸지 말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후보 단일화는

안 후보의 몸값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힘의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보이며, 안 후보는 계속해서 버티기 전략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윤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 교체론 목소리가 나오기 보다는 후보 단일화를 꺼내들어서 사실상 후보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안 후보와 윤 후보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으로서는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야 하는 상황이지만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안해도 된다. 왜냐하면 15% 이상의 득표율만 나와도 선거비용을 전부 보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를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은 마지노선이 15%의 지지율로 보고 있다. 즉, 안 후보가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게 된다면 후보 단일화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신경전은 더욱 거세지고

이렇게 될 경우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안 후보를 공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지지율을 15% 이하로 떨어뜨려야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은 현재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다만 아직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문제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는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국민의힘 내부는 더욱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다음주나 다다음주 정도에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돌파해서 15%까지도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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