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로 MBC 방송 사유화 논란
‘놀면 뭐하니’로 MBC 방송 사유화 논란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2.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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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 노출된 고가 스피커, 박성제 사장 설립 업체 제품?
국힘 “방송 사유화, 고발할 것” vs MBC “이득 없다, 억울”

[한국뉴스투데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박성제 MBC 사장이 설립한 스피커 업체의 제품으로 알려진 고가 스피커가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노출된 고가의 스피커로 인해 MBC가 방송을 사유화했다는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놀면뭐하니 캡쳐)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노출된 고가의 스피커로 인해 MBC가 방송을 사유화했다는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놀면뭐하니 캡쳐)

29일 윤영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은 “특정 업체의 고가 물품을 방송에 지속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방송을 사유화한 박성제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놀면 뭐하니’에 방영된 사옥은 PPL 등 유료 광고와 재산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한 MBC의 업무용 재산이다. 그런 장소에 대가 없이 특정인의 상품을 진열했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될 소지가 크다. 해당 스피커는 스피커 업계에서 비싸기로 유명한 ‘트리니티’ 스피커다”고 주장했다.

앞서 MBC 제3 노조인 ‘MBC노동조합’은 28일 ‘놀면 뭐하니’에 나온 1200만 원 상당의 스피커가 박 사장이 해직 기자 신분이던 2013년 설립한 스피커 제작 업체의 제품인 것을 지적했다.

MBC노동조합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PPL은 2분 노출에 2000만 원가량을 광고비로 내야 하는데 박 사장이 만든 스피커는 무려 10여 분이나 노출됐다”며 ‘방송의 사유화’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트리니티 스피커는 지난 18일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10여 분 정도 노출됐다. MBC 강남 사옥의 홀 소파 뒤편으로 스피커가 좌우로 배치되어 출연진들과 함께 화면에 노출됐다.

M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박 사장은 해직 기간 중에도 해고 노동자 단체, 보육원, 독립 언론사 등 여러 곳에 스피커를 기증해왔다”며 “이번 역시 개인 소장품 기증이었던 만큼 방송 화면 노출로 인해 박 사장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순수한 기증을 놓고 PPL 특혜나 방송 사유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도를 지나친 비판”이라며 “본사는 MBC노동조합(제3노조)의 근거없는 의혹 제기에 유감을 밝히는 바”라고 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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