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겨울 월드컵, 카타르에서 한국 축구 역사 쓸까
첫 겨울 월드컵, 카타르에서 한국 축구 역사 쓸까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1.02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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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개막 카타르 월드컵, 최초의 겨울 월드컵
한국 대표팀,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금자탑 눈앞
본선 무대 성과 내려면 유럽‧남미 상대할 수비력 절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첫 번째 월드컵 개막까지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각오다. 자타공인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핵심 전력을 필두로 제대로 사고를 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대 이라크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대 이라크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1월 21일 개막 카타르 월드컵, 최초의 겨울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개최국의 무더위를 고려해 여름 개최가 아닌 오는 11월 겨울에 열린다.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 막을 내린다.

카타르 월드컵은 그동안의 대회 역사 속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중동에서의 첫 번째, 아시아 국가 중 첫 단독 개최, 최초로 겨울에 열린다는 점뿐만 아니라 기존의 익숙한 32개국 체제의 마지막 대회다. 2026년 대회부터는 48개국 체제로 진행된다.

카타르행 티켓 32개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한 13개 국가가 현재 기준으로 확정지었다. 4.5장의 티켓이 주어진 남미예선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13장이 주어진 유럽예선에서는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 등 10팀이 주인공이다.

북중미(3.5장), 아프리카(5장), 오세아니아(0.5장) 그리고 아시아(4.5장)는 오는 3월까지 막바지 최종예선 일정을 거쳐 본선 출전팀을 가릴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금자탑 눈앞
최종예선 4경기를 남긴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의 흐름은 긍정적이다.

한국은 A,B조로 나뉘어 펼쳐지고 있는 최종예선에서 A조 2위를 달리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종예선은 각 조의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는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조 3위인 아랍에미리트(UAE)를 8점차로 앞서고 있어 최종예선 7‧8차전 상황에 따라 본선 진출을 미리 확정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연말 골키퍼 김승규를 제외하고 전원 K리거들로 구성한 26명의 터키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오는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평가전을 통해 담금질한 뒤 오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원정 2연전을 펼친다.

손흥민 등 대표팀의 주축 유럽파들은 레바논전부터 합류해 최종예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본선 무대 성과 내려면 유럽‧남미 상대할 수비력 절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극명하게 갈린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성과는 대단한 일이지만, 선수 개개인의 달라진 위상에 비해 늘 본선 무대에서의 성적은 아쉬웠기 때문이다.

더욱이 결과적으로 현재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지만,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했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고전하는 일이 많았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수비수 김민재를 제외하면 불안한 수비력이 늘 과제였다.

벤투 감독의 색깔과 특징을 입히며 완성도 있는 팀을 만들었다는 지금도 김민재의 이탈 시 뚜렷한 대안이 없다.

더욱이 벤투 감독이 변화 없이 오랜 시간 대표팀 수비진을 맡긴 수비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매 경기 ‘월드클래스’를 선보이는 손흥민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등 공격과 허리 라인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나쁘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축구의 공격력은 기대를 하기 충분하다는 평이 중론이다. 그러나 본선 무대에서 만날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은 아시아 무대의 공격 레벨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전히 수많은 축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본선 직전까지도 수비진 구축과 수비 전술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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