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2.01.0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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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말이다. 겨우 시작만을 했을 뿐인데도, 이미 그 자체만으로 무언가를 해낼 힘이 충분히 주어진다는 것을 시사함이다. 

많은 사람이 유독 새해가 되면, 각자가 염원하는 어떤 일들을 시작해 보려 계획하곤 한다. 무엇을 결심하고 이루기에 새해가 밝은 무렵만큼 시의적절한 때는 없는 듯하다.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매년 해가 바뀌면 새로운 마음으로 어떤 것을 시작한다.

한해가 출발하는 시점에 각오를 다지고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게 다부지게 한 해를 시작하려 해도 그 끝이 모두 성공적이진 않다. 하지만 실패한다고 해서 시작한 것을 후회할 필요는 없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이뤄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을 해야 결과란 것도 존재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시작은 이미 반이다. 그것은 도전이며, 도전은 아름답다. 그러니 시작은 아름답다.

처음 어떤 일을 할 때의 설렘을 생각해 본다면, 시작하고 도전하는 것만큼 아름답고 두근거리는 일이 있을까?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 ▲꿈꾸던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 ▲여행을 시작할 때. 이렇게 무엇을 시작할 때의 설렘은 우리가 그것을 마음먹고 해낼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는 일. 꿈꾸는 일을 바로 지금 시작하라. 대담함 속에는 이미 많은 힘과 재능, 마법이 숨겨져 있다.” -괴테-

시작하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대단함 힘을 지니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고 싶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떤 일은 당장 하고 싶어도 시작도 해볼 수 없긴 하다. 그렇지만 작은 시작은 있을 수 있다. 무엇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 그 역시 이미 발을 들여놓은 게 된다.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에게 보여주는 작은 시작이 언젠가는 결과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그것이 ‘시작’이 지닌 마법 같은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에게 최고와 나의 최선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최선이 없는 최고 역시 존재하기 힘들다. 때로는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다시 시작하는 사람에겐 모두 최고라는 선물이 주어지리라 믿는다. 

시작하며 느껴지는 두려움은 떨리는 설렘 안에 가둬두고, 일단 시작해 보자!
새롭게 시작하는 의지와 용기에 스스로 응원하면서 말이다.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중 벤자민이 딸에게 보내는 글

가치 있는 것을 하는 데 있어서 늦었다는 건 없단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시간 제약은 없지.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넌 변할 수 있고, 혹은 같은 곳에 머물 수도 있어.
최선과 최고 중 최선을 선택하기 바란다.
전에는 미처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느껴보기 바란단다.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많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기를 바란단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길 바란단다.

삽화/ 박상미
삽화/ 박상미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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