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현대산업개발에 재시공‧특정감사 등 초강수 조치
광주시, 현대산업개발에 재시공‧특정감사 등 초강수 조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1.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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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 등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 등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광주광역시가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재시공·사업배제 검토는 물론 공공감리단제 도입, 특정감사 등 고강도 후속 대책으로 발표했다.

13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는 전날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광주 시내 5곳 공사 현장에 대해 즉시 공사 중단 행정 명령을 내렸다“며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이번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 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 건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공정률은 58%다.

이 시장은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현대산업개발 참여 배제 방안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고강도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또 이 시장은 "현재 구청별로 감리단을 지정하고 있지만 현장 관리가 철저하게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공 감리단 제도를 도입·설치해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에 대해 안전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 밝혔다. 문제가 확인될 경우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정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시 감사위원회가 사고와 관련해 감독 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할 것“이라 말했다.

광주시는 현재 해당 신축 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구청에 소음·비산 먼지 등 각종 민원 324건 중 27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편 광주시는 14일부터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와 관련된 민원접수 및 처리실태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감사는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과정에서 각종 민원이 발생했는데도 시공사와 감독관청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에 대한 후속 조치다. 총 6명으로 구성된 감사팀은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신축공사 관련 민원접수 및 처리실태의 적정성 여부 등을 집중 감사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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