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상...코로나 이전 수준
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상...코로나 이전 수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1.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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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코로나 이전 수준 1.25%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25%로 올랐다. 이는 코로나 직전 수준으로 금리 인하 22개월 만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이날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의 경우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 경로를 상회해 상당 기간 3%대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앞서 금통위는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낮췄다. 이후 5월 28일에 추가 0.25포인트를 다시 낮춘 바 있다. 이에 1.25%였던 기준금리는 2개월만에 0.50%로 내려갔다. 

빅컷을 단행한 금통위는 지난해 8월 0.25%포인트를 인상했고 3개월 뒤인 같은해 11월 0.25%포인트를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코로나 직전인 2020년 3월 수준을 되찾았다. 

최근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올린 배경에는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병목 현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인한 금융 불균형도 기준금리 인상에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할 경우 경기 회복에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우려와 함께 가계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연내 기준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 상황과 전망 등을 고려하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기준금리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제 상황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올라도 긴축으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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