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정체, "골든크로스 좀처럼 안되네"
이재명 지지율 정체, "골든크로스 좀처럼 안되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18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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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변수에 따라 지지율 역전 현상 발생
올해초까지만 해도 지지율 1위 달리고 있어
불과 1~2주만에 지지율 역전 현상 빚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민이 깊다. ‘데드크로스’를 넘어 ‘골든크로스’를 계획했던 이 후보이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변수에 따라 지지율 순위가 출렁거리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투표 당일까지 누가 얼마나 실수를 덜하느냐가 중요한 대선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편집자주>

지난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뉴시스의 인터뷰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뉴시스의 인터뷰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오차범위 밖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이 후보이지만 불과 1~2주 사이에 전세가 역전이 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밀리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여론조사가 이상하다”는 말까지 언급했다. 심지어 같은 여론조사기관이 같은 방식으로 같은 날 실시했던 두 가지 여론조사에서 다른 결과물이 나오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윤석열-이준석 손만 잡아도

이 후보 측의 불만은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손만 잡아도 지지율이 5~105포인트 껑충 뛴다는 점이다. 사실 내홍이 완벽하게 봉합된 것도 아닌데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에 오차범위 밖으로 껑충 뛰어오른 사례를 역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답보 상태에 있다. 이 후보에게 아무리 좋은 이슈가 계속 나온다고 해도 지지율에 반영이 된단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향후 지지율 추이는 이 후보의 변수가 아니라 윤 후보의 변수에 따라 출렁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후보가 실점이 없더라도 지지율 상승하는데 상당히 힘든 코스를 밟아나가는 반면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손만 잡아도 지지율이 높게 뛴다는 점에서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닥 민심과 여론조사가 너무 차이가 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바닥 민심은 이 후보에게 상당히 호의적인데 여론조사에서 그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 측은 잔뜩 기대했던 김건희 7시간 통화 보도 역시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면서 윤 후보에게는 주요 변수가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이 후보 측은 데드크로스를 기대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설 연휴 직전까지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그 계획이 실현되기는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TV토론 기대하지만

이 후보 측은 지지율이 출렁이는 또 다른 변수로 TV토론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 측과 윤 후보 측은 설 연휴 전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를 했다. 그동안 단단히 벼려왔던 TV토론이기 때문에 TV토론을 통해 지지율이 출렁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TV토론에서 지지율이 출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TV토론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어도 대통령에 당선이 됐다.

그런 점에 비쳐볼 때 TV토론에서 누가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더욱이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TV토론에 상당히 많이 익숙해진 상태다.

상대 후보 변수에 기대야 하는

결국 지지율이 출렁이는 것은 상대 후보의 변수에 기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능력과 정책 그리고 비전 제시 등으로 인해 지지율 상승을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 후보가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지지율이기 때문에 선대위에서도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 후보 선대위에서는 ‘한점’ ‘한점’ 점수를 쌓아올리는 기분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차피 한꺼번에 많은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점수를 실점하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린다는 각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 즉 윤 후보의 실수에 기대야 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정치권은 오는 23일 방영하는 MBC 스트레이트의 방송분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지난 16일 방영분에서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파장이 큰 내용이 방영되지 않겠냐는 기대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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