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수 욕설-김건희 7시간 통화, 역대급 비호감 대선
이재명 형수 욕설-김건희 7시간 통화, 역대급 비호감 대선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1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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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아킬레스건, 세상 공개되고
두 후보 측 네거티브 폭로전 이어져
 
역대 비호감 대선, 유권자들 한숨
최선 아니더라도 최악 걸러내야

다가오는 대선을 두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공개된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음성 파일이 또 다시 세상에 공개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대선 후보에게는 자신의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나가게 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형수 욕설 논란 녹취록이 다시 공개됐다. 이 후보 형수 욕설 논란은 몇 년전부터 계속 떠돌아 다녔던 내용이기는 하지만 대선판에 다시 공개되면서 논란은 앞으로 계속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녹취록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로 사과를 했다. 두 후보 모두 빠른 사과를 했기 때문에 여론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용 밝히기도 민망

두 후보와 관련된 녹취 파일은 언론보도로 담기도 민망한 내용일 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소지까지 있다. 그만큼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양 진영에서는 상대 후보의 녹취 파일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쳤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건희씨 7시간 녹취록은 사생활 침해 논란 등과 함께 대선 후보 배우자를 공격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으로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파일은 이 후보 친형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패륜적인 욕설과 폭행 등을 했던 상황을 감안해서 형수에게 한 욕설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공격이 역풍이 될 수 있기에 국민의힘으로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서로 관망세로 돌아섰다. 두 녹취 파일이 세상에 공개된 이후에 지지층 역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 진영 지지층에서는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식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더욱 지지하는 모양새가 됐다.

문제는 중도층이다. 중도층으로서는 양 진영의 아킬레스건이 노출되면서 그에 따른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중도층으로 하여금 투표장에 나갈 수 없게 만드는 역대 비호감 대선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투표율이 하락하지 않을까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호감 대선이 되면 될수록 투표 포기 유권자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투표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네거티브전 더욱 거세질 것

양측의 네거티브전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대선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더 우세하거나 뒤쳐졌다고 평가하기 힘들만큼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이런 박빙의 승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써는 네거티브 폭로전을 한다고 해서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거나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네거티브 폭로전은 더욱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두 후보에 대한 도적적 기준의 잣대가 낮기 때문에 웬만한 도덕적 흠결로는 상처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네거티브 폭로전의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위가 높으면 결국 투표 포기로

문제는 수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역대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계속해서 네거티브전으로 치닫게 된다면 유권자들은 대선을 쳐다도 보지 않게 된다.

이런 이유로 네거티브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설 연휴 전에 TV토론에서는 정책 경쟁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네거티브 공방전의 유혹은 거세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권자들은 앞으로 더욱 피곤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다.

특히 TV토론에서 별다른 수확을 얻지 못하게 된다면 네거티브 폭로전은 더욱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 네거티브 공방은 결국 유권자들로 하여금 후보를 선택하는데 있어 방해가 되는 요소이자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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