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40억 비리 의혹'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
'대장동 40억 비리 의혹'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1.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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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조례안 상정·통과시켜
화천대유 김만배로부터 청탁 의혹...사후 수뢰 혐의

[한국뉴스투데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로부터 40억원 가량의 성과급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구속됐다.

18일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최 전 의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사후수뢰혐의 등으로 최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현재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 전 의장은 대장동 수사 이후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한 첫 사례가 됐다.

최 전 의장은 지난 2013년 의장일 당시 대장동 개발의 디딤돌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이를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최 전 의장이 그보다 앞선 2012년 3월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로부터 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내용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전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2020년부터 화천대유의 부회장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성과급 명목 40억원, ▲1년치 연봉 8400만원 ▲법인카드 사용액 3600만원 등을 약속받고, 그 중 8000만원은 실제로 지급됐다고 알려졌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경찰은 다른 성남 시의원들에 대한 추가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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