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김만배에게 30억 빌렸다 갚았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김만배에게 30억 빌렸다 갚았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1.2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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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지난해 7월 주식 담보로 돈 빌려
한진, "돈 갚았다.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

[한국뉴스투데이]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이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30억원을 빌렸다 갚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지난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만배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일보가 입수해 공개한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와의 녹취록을 보면 김씨는 지난 2020년 3월 31일 정 회계사와의 대화에서 조 회장이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이에 조 회장이 돈을 빌려달라고 김씨에게 요청한 것은 그 이전으로 추측된다.

이후 조 회장은 김씨에게 30억원을 빌렸다. 돈을 빌린 시점은 녹취록 이후 1년여가 지난 2021년 7월 경이다. 조 회장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김씨에게 30억원을 빌렸고 같은해 8월 빌린 돈을 모두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억원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통해 주고 받았다. 홍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차용증을 써서 김씨 돈을 빌린 뒤 1, 2개월 안에 다 상환했다”며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홍 회장과 김씨는 머니투데이 선후배 사이다. 김씨는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출신으로 홍 회장의 후배다. 홍 회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된 인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인에게 자금을 부탁했는데 지인이 홍 회장을 통해 김씨에게 자금을 빌려 조달됐다며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했고 추가 금전 거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조 회장과 김씨 사이의 금전 거래에서 뚜렷한 위법 정황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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