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울산공장서 화재...13시간만에 진화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서 화재...13시간만에 진화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1.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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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생산설비 지하1층에서 화재 시작
바닷물 끌어와 쏘는 대용량 방사포 활용
울산 남구 효성티앤씨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 남구 효성티앤씨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3시간만에 진화됐다.

24일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15분경 13시간만에 큰 불길을 잡고, 다른 건물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 23일 오후 6시 55분경 울산시 남구 매암동에 위치한 효성티앤씨 공장에서 시작됐다. 효성티앤씨 건물의 지하 1층 나일론 생산설비에서 시작된 불길이 건물 상층부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불은 공장 건물에 인접한 나일론 실 완제품 보관 창고로 확산됐다.

이번 화재로 초기 진압을 시도하던 직원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장 건물이 주택가와 떨어져있어 주민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55분 관할 소방서의 인원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동원했다가 오후 10시 36분 인접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부산·경남·경북소방본부에도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나일론의 인화성이 높은 데다 강한 바람이 불며 진화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방당국은 대형 소방호스를 최대 2km 떨어진 바다까지 연결해 바닷물을 끌어와 쏘는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이용했다. 대용량 방사포는 대형 소방차 26대가 동시에 뿌리는 양의 물을 1분 동안 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말 울산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한편, 소방당국은 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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