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파업 4주째...우체국·롯데·한진·로젠 등 파업 동참
CJ대한통운 파업 4주째...우체국·롯데·한진·로젠 등 파업 동참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1.2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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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00명, 한진 450명, 로젠 300명 가량 동참
우체국 노조 우정사업본부 규탄하며 단식 농성
CJ대한통운, 설 앞두고 1700명 추가 인력 투입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한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직원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한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직원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에 롯데·로젠·한진·우체국 택배노조가 동참하며 파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4일 롯데·로젠·한진·우체국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파업에 동참하면서 설 택배 물량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택배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사측이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해 결정한 170원 택배요금 인상분 가운데 56원만이 합의이행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공정히 배분해야 한다는 노조 측의 주장과, 인상분의 절반가량이 택배기사에게 돌아가고 있어 충분하다는 사측의 주장이 충돌하면서 현재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롯데택배에서 500여 명, 한진택배에서 450여 명, 로젠택배에서 300여 명 가량의 노조원이 동참을 결정하면서 파업 규모는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택배노동자 7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가 분류 작업에 대한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며 사회적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하기도 했다.

더불어 노조와 비노조 근로자 사이의 긴장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전국비노조 택배기사연합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우리는 일하고 싶다”는 슬로건으로 택배노조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김슬기 비노조택배연합회 대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파업으로 인해 지금 거래처들이 CJ를 떠나고 있다. 거래처가 줄어 배달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파업에 불만을 표했다.

이어 김 대표는 “택배노조가 있기 전에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일했다”며 “각자의 역량에 맞춰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은 많이 하고 적게 벌고 싶은 사람은 적게 일할 수 있었다”며 택배노조로 인해 근로 시간에 제한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25일 CJ대한통운은 설 배송 물량의 차질을 막기 위해 직영 택배기사, 분류지원인력 등 1700명가량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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