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메타버스 선두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신년기획】 메타버스 선두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1.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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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의 선두 '메타버스' 앞으로 메타 시대가 온다
금융사서 통신사까지 일제히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해
과기부, 증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공공분야도 디지털 전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팬데믹은 갑작스럽고 빠른 변화를 불러왔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가간 이동에 제약이 생긴 지난 2년간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이 일상화됐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디지털 전환의 선두에 있는 메타버스와 NFT 등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부각됐고 앞으로의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부터 도입된 마이데이터로 인해 디지털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공공분야의 디지털 전환 역시 정부의 주도 하에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올해 디지털 전환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편집자주>
디지털 전환은 사물 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회 구조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에서 3D 홀로그램 시스템이 전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디지털 전환은 사물 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회 구조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에서 3D 홀로그램 시스템이 전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을 말한다. 사물 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디지털화 함으로 비로소 4차 산업혁명이 실현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디지털 전환이 단기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버스가 대세...메타 세상을 대비하라

디지털 전환의 선두는 단연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이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에는 가상현실(VR)이 최첨단 기술이었다. VR은 컴퓨터로 만든 가상의 세계에서 캐릭터를 통해 가상현실이나 게임을 즐기는 세상이다. 메타버스는 VR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개념이다.

메타버스 속 3차원 가상의 공간은 현실공간과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이에 메타버스 속에서는 현실과 똑같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 활동이 가능하고 상업적 목적까지 이룰 수 있다. 

예를 들면 메타버스를 이용한 여행과 축제 진행, 가상교실에서의 교육과 토론, 현실과 동기화된 아바타가 진행하는 방송, 메타버스를 활용한 치료와 재활 등 생활과 관광, 교육, 의료, 오피스, 미디어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이 된다. 특히, 메타버스는 기본 개념에서 무궁무진한 확장이 가능해 다양한 진화가 예상된다.

이같은 흐름에 기업들은 메타버스 세상 만들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은 상호를 ‘메타 플랫폼스’로 변경했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드는 페이스북의 미래를 메타버스로 결정하고 “메타버스는 인터넷 다음 단계”라며 새로운 미래라고 규정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 3위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했다. 이는 세기의 빅딜이자 게임 기업 사상 최대 인수 규모로 눈길을 모았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한 배경으로 메타버스 구축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MS는 이번 인수를 두고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메타버스의 토대를 쌓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 역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새로운 유형의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점유율 5위 도약과 4만명의 메타버스 전문가 양성, 220개의 메타버스 공급기업 육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반도체대전(SEDEX 2021)에서 관람객들이 AI와 메타버스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반도체대전(SEDEX 2021)에서 관람객들이 AI와 메타버스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이데이터...금융권에서 통신사까지

메타버스만큼 주목되는 것은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중 하나인 데이터경제 활성화의 핵심에 마이데이터가 있다. 데이터 활용 주체를 기관 중심에서 정보주체인 개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는 동시에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올해 1월 5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정부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도입으로 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핀테크 업계는 일제히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각종 금융사와 정부기관, 기업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도 있게 된다. 

개인들은 기존 사용하던 은행이나 카드사 등에서 마이데이터 정보 전송 요구에 동의하면 그 즉시 흩어진 자신의 정보를 한번에 펼쳐 볼 수 있게 됐다. 카드결제일 뿐만 아니라 이자 납입일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자산과 소비 패턴을 분석해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 

흩어진 포인트를 모아 펀드 등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 가족 구성원과 재산 내역 등을 통해 정부 기관의 지원 대상 여부까지 알려준다. 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상위 1~2%의 부자들에게만 제공하던 개인자산관리(PWM) 서비스를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들도 합류했다. 통신사들은 통신 데이터와 생활 데이터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통합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통신사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개인화 서비스 및 데이터 신사업 발굴 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통합 자산관리 및 지출관리 서비스 외에 통신 연체금 관리, 신용점수 관리, 숨은 혜택 맞춤 제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도 활발히 진행 중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며 정부 역시 공공분야의 디지털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분야의 확장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 산업인 데이터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는 19조 2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성장했고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5만5561건으로 전년 대시 63.4% 증가했다. 이는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수는 3098만개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고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역시 전년 대비 14.3%p 늘어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이 꾸준히 발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인공지능 산업 매출액은 6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성장했고 고도화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활용 횟수도 전년대비 153.4% 늘어난 9만6826회를 기록했다.

올해 과기부는 블록체인 공공분야 확산사업과 시범사업을 선정해 디지털 미래를 대비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블록체인 기반 배움이력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 해양수산부의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을 이용한 해양수산분야 대국민 디지털전환, 행정안전부의 블랙체인을 적용한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체계 신뢰기반 구축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공무원연금공단, 보건복지부, 우정사업본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안전공단, 한국한의약진흥원, 충북과학기술 혁신원,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등 9개 기관에서 공공분야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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