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 vs 윤석열 호남, 지역구도 '흔들흔들'
이재명 영남 vs 윤석열 호남, 지역구도 '흔들흔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2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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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 받지 못해
윤석열, 대구·경북에서 지역색 옅어지고
 
자신의 텃밭 내어주는 형국으로 치달아
설 연휴 텃밭 사수에 총력전 기울여

대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각 취약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득표율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할 것은 바로 지역구도다. 호남과 영남 특히 TK에서 어떤 식의 득표율이 나올 것이냐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고질적인 지역구도가 깨져야 한다는 거은 공감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지역구도가 깨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호남에서 윤 후보가 20% 이상 득표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TK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 30% 이상 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색 옅어지고 있다지만

정치권에서는 지역색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호남에서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호남 사람들은 비록 영남 후보라고 해도 DJ 정신을 계승했다면 9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해왔다. 하지만 이 후보에게만큼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준석 대표는 호남에서 윤 후보가 20%의 득표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이 후보가 호남에서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

물론 또 다른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호남 사람들은 이 후보에게 몰표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관망을 할 뿐이라는 이야기다.

비록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지만 윤 후보를 찍을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다만 윤 후보를 비롯해서 국민의힘이 그간 호남에 구애를 해왔던 것이 있기 때문에 과거 대선 보다는 지역색이 많이 옅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5.18 관련해서 개사과 논란 등이 있기 때문에 호남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TK에서 이재명은

반면 이 후보는 TK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우선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내비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도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경상북도에서 인구가 적은 지역 등으로 잡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매타버스가 지나간 경북지역 수규모 도시 사람들은 대선 후보가 자신의 지역을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이 후보가 대구·경북에 쏟은 공이 상당하다. 이런 이유로 이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상당한 수의 득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에는 지역색을 깨부수자면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30% 이상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남에서의 몰표와 영남에서 30%를 득표한다면 수도권에서 다소 밀린다고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논리다. 지역색이 옅어지면 옅어질수록 이 후보에게는 상당히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는 TK에서 많이 옅어지는 분위기다.

지역색 옅어지는 윤석열

문제는 안방이 위협 받으면 선거운동을 하는데 있어 수월하지 않다는 점이다. 텃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해줘야 편하게 볼모지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 안방이 위협받으면 안방을 사수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

지역색의 최대 변곡점은 설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사람들이 모이면서 연휴 민심 밥상이 지역색이 옅어질지 두터워질지 결정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것이다.

설을 앞두고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설 연후 민심 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계속해서 대구·경북 관련된 공약 등을 내걸고 있다. 이 후보는 광주 지역을 찾아 호남 민심에 호소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과연 대선 당일 투표에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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