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채석장 토사 붕괴 사고...실종자 수색 사흘째 난항
삼표산업 채석장 토사 붕괴 사고...실종자 수색 사흘째 난항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1.3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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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3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나머지 1명 수색에 난항
고용부 삼표산업 관계자 입건, 중대재해처벌법 1호 될 듯
29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석재채취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 구조대원과 수색견 등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석재채취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 구조대원과 수색견 등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벌어진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이 사흘째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108분경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의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토사가 붕괴돼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골재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약 20m 아래에서 천공기 2대와 굴착기 1대를 이용해 구멍을 뚫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당일 오후 144분경 천공기 작업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A(28)를 발견했고, 425분경 굴착기 작업을 하던 임차계약 노동자 B(55)를 이어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삼표산업 관계자 C(52)를 찾기 위해 굴착기 12대와 조명차, 구조견을 동원하고, 추사 토사 붕괴에 대비해 채석장 지면 높이를 맞추는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사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붕괴된 토사량은 지름 80m, 높이 20m 가량이다. 토사량이 많은 데다 수색 범위가 넓고, 추가 붕괴의 우려 등이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9일 경찰은 A씨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31다발성 손상과 압착성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1차 소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삼표 소속 현장소장 1명과 삼표 법인을 입건하고, 31일 오후에는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뒤 사흘 만에 발생한 사고인 만큼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역시 관계자들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염두에 두고 관계자들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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