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에 목 마른 유권자들, 4자 토론 초관심
토론에 목 마른 유권자들, 4자 토론 초관심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2.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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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 분수령 될 4자 토론에 4자 후보 올인
 
4자 토론, 불참하는 사람 없이 모두 참석
이재명-김동연 양자토론, 17만명 동접하고
 
토론에 목 마른 유권자들, 가뭄에 단비 만나나
지지율 요동은 당분간 쉽지는 않아 보이고
지난 1월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일 TV토론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대선이 30여일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유권자들은 후보에 대해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TV토론이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지난달 31일 예정된 양자 토론이 무산되면서 유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토론에 대해 목 말라하고 있다.

동시접속자 17만명 기록

유권자들이 토론에 목 말라했다는 증거는 전날인 2일 열린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라디오 토론에서 알 수 있다.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벌어진 양 후보의 토론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는데 17만명이라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동시접속자가 1만명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7만명의 동시접속자는 엄청난 흥행이다. 이같은 흥행은 유권자들이 토론에 상당히 목이 말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유권자들은 TV토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각 대선 후보들은 자신의 이익 때문에 토론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게 작용되면서 토론이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3일 열리는 4자 토론은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권자들은 이날 토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날 토론에 대해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지지층이 굳어진 상황 속에서 토론을 한다고 지지율이 크게 출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지층이 굳어진 상황 속에서 토론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지지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찾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토론에서 크게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지지율이 크게 요동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핵심은 말실수

결국 핵심은 말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로 4자 후보 모두 정책이나 공약 등이 비슷하다. 정체성이나 이념 등을 내세운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4자 후보 모두 공약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공약이나 정책 대결을 한다고 해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기는 힘들다. 이런 경우 토론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네거티브 공방이다. 그것이 안된다면 말실수를 통해 상대가 수렁으로 빠지기를 기다리는 것 이외에 답이 없다.

다만 네거티브를 하는 쪽이 오히려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과도한 네거티브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결국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통해 허를 찌르면 그것을 바탕으로 말실수를 이끌어 내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준비 못한 질문 던질 때

즉,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그런 질문을 던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컨대 버스요금 70원 같은 질문이다. 무엇보다 서민과 연관이 돼 있는 그런 질문을 던져서 상대 후보가 서민 후보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질문을 계속 던질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고, 계획된 질문이 아니라 의도치 않은 질문과 답변이 돼야 한다.

이에 4자 후보 모두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대답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 이날 대선 후보들 일정표를 보면 오후 8시 이외에는 다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토론을 중요시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날 토론에 따라 대선 판도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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